FC서울 최용수 감독 "승점이 급한 우리가 당했다"
  • ▲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 전북 현대 모터스 최강희 감독.ⓒ뉴데일리 이종현 사진기자

    【뉴데일리 스포츠】전북 현대 모터스의 최강희 감독(55)이 그동안 내세웠던 '닥공(닥치고 공격)'이 아닌 '비기는 축구' 전략으로 FC서울을 꺾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34라운드 FC서울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득점을 기록한 카이오(27)의 활약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까지 전북 현대 모터스는 리그 1위의 공격력을 보이지 않았다. 이런 전술은 리그 4위 FC서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수비 위주의 전략으로 나온 FC서울을 상대로 강력한 공격을 펼치지 않은 것이다. 경기 시작 전, 최강희 감독은 "FC서울은 우리가 이기려고 하면 지는 그런 팀이다"며 "오늘은 지지않는 축구로 FC서울을 상대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전반 30분 이후 전북 현대 모터스가 약간의 공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후반 들어오면서 FC서울이 절대적인 공 소유시간을 가졌다. FC서울 최용수 감독은 경기 후 기자화견에서 "우리가 당했다. 그동안 우리가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대하면서 동점 전략으로 나섰는데 오늘은 전북 현대 모터스가 동점 전략으로 나온 것 같았다. 상대의 역습이 두려웠지만 아시아챔피언스 진출권을 획득하기 위해 승점이 절실한 우리 팀이 오늘은 공격적인 전술을 선택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전북 현대 모터스의 역습에 당하고 말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전북 현대 모터스는 FC서울을 정규 라운드에서 만나 3번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무1패로 FC서울에게 끌려갔던 전북 현대 모터스는 이날 변칙적인 전략으로 올 시즌 첫 승리를 쟁취했다. 또 전북 현대 모터스는 2011년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FC서울과의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2무4패로 부진했었다. 전북 현대 모터스는 이날 승리로 그동안 FC서울과 맺은 질긴 부진의 인연을 끊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