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박원순 서울시장이 1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 고심하고 있다.ⓒ연합뉴스 DB
야당 의원들, 박원순 시장 대권 도전이 못마땅한 것 아니냐."
이례적이다.
국정감사 전,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의자가 부서지고 같은 당 유대운 의원이 손에 부상을 당하는 소동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소동을 지켜보던 새누리당 의원들이 "서울시가 야당의원들을 탄압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농담조 지적 때문이었을까.
14일,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국회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잇따라 가시 돋친 표현을 쏟아냈다.
박원순 시장을 당황케 한 ‘우군의 역습’은,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의 입에서 시작됐다.
문희상 위원장은 "박원순 시장이 대권 후보 1순위로 거론돼 기분이 좋겠다"며 뼈 있는 덕담을 건넸다.
그러나 이내 "(대권 후보 1순위라는 사실 때문에)서울시 운영이 소홀하면 안 된다"며 훈수를 뒀다.
이 순간 서울시 신청사에 마련된 국정감사장에는 미묘한 침묵이 흘렀다.
박원순 시장은 "당혹스럽다"며 "서울시장 직무를 제대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서둘러 답했다.박원순 시장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는 더욱 더 거세졌다
-
- ▲ ▲의자에 앉기도 전 의자가 부서진 임수경 의원(우)이 부서진 의자에 손 부상을 당한 유대운 의원(좌)이 피를 닦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DB
[야당 탄압] 우스갯소리가 국정감사장에 울려퍼지게 했던 [부서진 의자 사건] 당사자인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제2롯데월드 화재시 피난 대책이 전무하다"며 박원순 시장에 직격탄을 날렸다.
임수경 의원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서울시 안전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며 ▲지하철 석면함유 자재 시민 건강 위협 ▲지하철 1~4호선 노후, 20년 이상 사용해도 연장 ▲소방재난 예산 뒷걸음질 ▲출산장려예산 강남구 84억 > 광진구 2억 등의 쓴 소리를 연이어 쏟아냈다.
부서진 의자로 [피]를 본 유대운 의원도 "서울시 자치구 재정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2010년 49.3%이던 재정자립도가 올해 33.6%로 급락했다"고 박원순 시장을 질타했다.
같은 당 진선미 의원은 "성범죄로 징계 받은 서울시 공무원이 4년간 38명으로 전국 1위"라며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같은 당 의원들의 뜻하지 않은 공세를 받은 박원순 의원은 국감이 끝난 이날 오후 7시까지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