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감, 의자 부서진 임수경 의원 ‘송곳’ 질문
  • ▲ ▲14일 오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의 의자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장난 의자에 다쳐 손에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다. ⓒ 사진 연합뉴스
    ▲ ▲14일 오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임수경 의원의 의자가 부서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던 유대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고장난 의자에 다쳐 손에 피가 나는 부상을 당했다. ⓒ 사진 연합뉴스

    서울시에 대한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 첫 날, 국감장 의자가 파손돼 야당 의원이 손에 부상을 입는 사고가 일어났다.

    특히 서울시는 부서진 물품을 교체하는 데 지나치게 긴 시간을 끄는 등 무성의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감 시작 전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질책을 받았다.

    14일 오전 서울시 신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 시작 직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자리에 앉으려던 중 의자가 부서졌다. 이로 인해 옆자리에 있던 같은 당 소속 유대운 의원은 부서진 의자에 손을 다쳤다.

    사고를 당한 임수경 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며 부러진 의자의 팔걸이를 손에 들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유대운 의원도 휴지로 흐르는 피를 닦아내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사고 후, 서울시가 국감장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오래 끌면서 여야 의원들은 불편한 표정을 드러냈다.

    임수경 의원은 "부서진 의자를 빨리 교체해 달라. 내가 직접 가서 바꿔야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이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날 오전 국감에서 사고 당사자인 임수경 의원은, 같은 당 소속인 박원순 시장을 향해 줄곧 날카로운 질의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임수경 의원은 서울시의 소방예산 감소, 지하철 차량 노후화 등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을 신랄하게 비판해 박원순 시장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임수경 의원의 가시 돋친 질의가 이어지자 국감장 주변에서는, “박원순 시장 최대의 적은 부서진 의자”라는 우스갯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