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의원 “인천공항 이용객, 식중독-방광염 무방비 노출돼 있어”
  • ▲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 김태원 의원 홈페이지
    ▲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 ⓒ 김태원 의원 홈페이지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물티슈 기준보다 4,000배나 많은 세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에 따르면 8월 경기보건환경연구원 인천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경기·인천 지역 주요 공항과 고속도로 휴게소, 기차역의 수유실 등에 대해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공항 내 두 곳의 유아휴게실 정수기 표면에서 각각 40만CFU/ml와 49만CFU/ml의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기술표준원에서 정한 물티슈 세균 기준 100CFU/ml보다 높은 수치로 각각 기준치의 수유의자는 36배, 기저귀 교환대는 37배에 달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인천공항 내 세면대 손잡이에서는 각각 1만2,000CFU/ml와 3000CFU/ml이 검출됐다. 수유 의자에서는 각각 3,600CFU/ml와 1,700CFU/ml의 세균이 나왔다.

    영아들이 기저귀를 교환하는 기저귀 교환대 두 곳에서도 각각 3,700CFU/ml, 1,400CFU/ml의 세균이 집계됐다.

    또 인천공항 여자화장실의 기저귀 교환대에서도 최대 7만1,000CFU/ml부터 최소 1,300CFU/ml의 세균이 검출됐다.

    특히 인천공항, 김포공항 여자화장실 변기와 식중독뿐만 아니라 중이염·방광염 등 화농성질환을 일으키는 황생포도상구균도 발견됐다.

    김 의원은 “인천공항 수유실의 경우 화장실 변기보다 많은 세균이 검출됐지만 세균 기준이 없어 이용객들이 세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면서 “조속히 세균 등에 대한 위생기준을 정하고 주기적인 검사를 한 후 결과를 공개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