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시설물 이관 못해 지난 2년 6개월간 관리비로 35억원 사용
  • 경인아라뱃길이 개통한 지 2년 6개월이 지났지만 인천시와 김포시에서 시설물 부실 이유로 공공시설물 이관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가 시설 관리비를 계속 부담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이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경인아라뱃길 사업 이행합의사항 현황’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 공공시설물을 이관 받을 지자체에서 시설물의 개선, 추가 등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건의사항이 48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공은 지자체 건의사항 480건 중 413건을 수용해 지금까지 모두 121억원을 사용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도로시설물 보완에 32억 7,000만원을 사용했으며 공원 및 녹지시설물 보완 29억 9,000만원, 교통개선사항 26억원, 편의시설 추가설치 10억 1,700만원, 시의회 요청사항 10억원 등 총 121억원을 사용했다.

    한편, 수공는 지자체 이관 대상 공공시설물을 이관하지 못해 관리비로 지난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35억 4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12년 6억700만원, 13년 17억5,800만원, 14년 7월까지 11억3,900만원이다.

    김태원 의원은 “경인아라뱃길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자체에서 요청한 건의사항이 480건에 달하고 있다”면서 “수공은 사업 시작 전 관할 지자체와 충분한 사전협의를 통해 이와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태원 의원은 “관광 명소화 등 아라뱃길의 순기능을 적극 제시하고 지자체의 건의사항, 주민민원사항 등을 신속히 조치하고 지자체에 이관하여 아라뱃길이 체계적으로 관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 경인아라뱃길 이관 대상 시설물 유지관리비 현황. ⓒ김태원 의원실 제공
    ▲ 경인아라뱃길 이관 대상 시설물 유지관리비 현황. ⓒ김태원 의원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