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자체 적발건수 4,951건…과태료 부과의뢰 18건
  •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 도로에서 사설주차 대행 서비스업체 직원들이 청원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행객들을 상대로 버젓이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 DB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 도로에서 사설주차 대행 서비스업체 직원들이 청원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행객들을 상대로 버젓이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 DB

    인천공항의 불법주차대행 자체 적발건수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실제 과태료 부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인천공항에는 씨앤에스자산관리 한 곳만 공사 지정 주차대행업체이고 호객행위는 물론 온‧오프라인으로 활동하는 20여 개 업체는 모두 불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15일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체 계도 건수는 ▲2012년 2,921건, ▲2013년 3,392건, ▲2014년 8월 기준 4,951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적발은 ‘과태료’로 이어지지 못했다. 인천공항 측이 경찰에 과태료 부과를 의뢰한 건수는 2012년 10건, 2014년 18건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의원은 “장기주차에서 불법주차대행 업체에 맡겼다가 파손, 도난 등의 사고를 당할 경우 공항공사에도 책임을 물릴 수 없고, 법적 보호도 받을 수 없다”면서 “모든 피해는 인천공항을 이용한 고객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런 불법영업은 인천공항의 이미지도 추락시키는 원인이 된다. 수십 개의 업체가 몇 년 째 불법영업을 하는데 공항공사는 지속 반복되는 경우에만 과태료 부과를 의뢰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항공사가 고객의 피해에 관심이 없거나, 실적을 남기기 위한 시늉만할 뿐 실상 봐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자체계도로 끝낼 것이 아니라 불법영업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앞 도로에서 사설주차 대행 서비스업체 직원들이 청원경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여행객들을 상대로 버젓이 호객행위를 벌이고 있다. ⓒ조선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