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대표단 폐막식 이례적 참석…남북 고위급 회담 '물꼬'
  • ▲ 인천 아시안게임 자료사진.ⓒ뉴데일리DB
    ▲ 인천 아시안게임 자료사진.ⓒ뉴데일리DB


    【뉴데일리 스포츠】제17회 인천 아시안게임이 4일 16일간의 일정을 매듭지었다. 이날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것이다. 지난달 19일부터 OCA(아시아올림픽평의회) 회원 45개국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36개 종목에서 스포츠를 통한 교류를 가졌다. 

    대한민국은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79개, 은메달 71개, 동메달 84개로 1998년 방콕, 2002년 부산,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5회 연속 아시안게임 종합 2위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과 수영을 제외한 전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도 올렸다. 하지만 대회 운영 미숙 및 관중 동원에서는 성공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폐회식은 개막식과 마찬가지로 임권택 총감독, 장진 총연출의 재능기부로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김영수 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셰이크 아마드 알파하드 알사바 OCA 회장 등 수 많은 내빈이 자리했다. 

    또 이날 오전 급작스럽게 대한민국을 찾아온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비서, 김양건 대남 담당 비서도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들 북한 고위급 관계자들은 폐막식이 끝난 후 정홍원 국무총리와 면담을 나눈 뒤 인천 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갔다. 

    폐회식 행사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치러졌다. 식전 맞이행사와 본 행사 1~3부로 구성된 폐회식은 6만석 아시아드주경기장이 가득찬 가운데 열렸다. 대회 MVP는 하기노 고스케(일본)가 선정됐다. 

    차기 아시안게임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다. 2018년 12월5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자카르타는 1962년 4회 대회에 이어 56년만에 다시 한번 아시안게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