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승1무12패 역대 전적서 북한에 열세
  • ▲ 지소연 선수와 이예경 선수(오른쪽).ⓒ정재훈 기자
    ▲ 지소연 선수와 이예경 선수(오른쪽).ⓒ정재훈 기자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주적' 북한을 상대한다. 

    8강전부터 합류한 대한민국 여자 축구의 기둥, 지소연(23·첼시 레이디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북한과의 대결에서 승전보를 울린다는 각오다. 

    지소연은 "북한은 우리 팀만 만나면 이상하게 잘 하더라"며 "결승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북한을 넘어야 하기에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여자 축구는 북한과의 역대 전적에서 1승1무12패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05년 8월 동아시안컵에서 1대0으로 승리한 후 최근 7경기에서 모두 북한에게 승리를 헌납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네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다. 

    북한은 강력한 체력을 앞세워 중원에서 대한민국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은 상대의 강력한 수비에 대비해야 한다. 또 중원에서 공 점유율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드필더 이영주(22·부산상무)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 측면 공격수 전가을(26·현대제철)의 움직임과 지소연의 움직임에 맞춰 적절한 타이밍에 패스를 연결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윤덕여 감독(53)은 지난 26일 대만과의 8강전에서 경미한 부상이 있는 선수들을 아꼈다. 북한전을 대비하기 위해 휴식을 준 것이다. 윤덕여 감독은 "우리는 북한을 아시안게임에서만 4번 만나 모두 패했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반드시 승리를 쟁취할 것이다"라고 승리에 대한 갈증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