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미협, 자청연, 교학연 등 청와대 방문해 면담 요청
  • 보수단체들이 1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여야가 기소권, 수사권을 넘겨주면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했다.

    자유청년연합(대표 장기정),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대표 변희재), 새마음포럼(대표 데니스 김),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대표 김순희)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를 방문해 박 대통령에 면담을 요청하며 이런 내용이 담긴 공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공문에서 이들은 "새누리당이 친노좌익 세력과 야합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세월호법을 통과시키더라도,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여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지켜달라"고 했다. 또 "저들이 더이상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조속히 거부권 행사의 의사를 밝혀달라"고 했다.

    다음은 이날 보수단체들의 공문 전문.

    박근혜 대통령님, 저희는 지난 9월 2일부터 광화문 동아일보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반대’, ‘국회선진화법 폐기’, ‘국회해산’ 촉구를 위한 농성에 돌입한 애국시민단체, 자유청년연합,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새마음포럼, 교육과학교를위한학부모연합 인사들입니다.

    국사에 바쁜 일국의 대통령님에 함부로 면담을 요청하는 건 국민적 예의가 아니라 봅니다. 그러나 최근 친노좌익 정치세력들이 수시로 대통령에 면담을 촉구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현실에, 저희 역시 국민으로서 면담 요청을 하는게 균형에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회는 ‘빈사 상태’로 몰락하고 있습니다. 약 4개월 간 단 한 건의 법안도 통과시키지 못한 것은 물론, 여야 합의로 법사위를 통과한 90여개의 법안조차 통과가 난망합니다. 이에 저희 애국시민단체는 일찌감치 국회의원 300명을 서울중앙지검에 직무유기로 고발해놓았습니다.

    저희가 농성장에서 국민들의 서명을 받아봐도 그렇고, 최근 추석 연휴 전후, 각 언론들의 보도도 그렇고, 이미 빈사 상태의 국회를 해산하고 조기에 총선을 치르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러한 국민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팽목항부터 청와대까지 행진하는 낡은 운동권 수준의 도보투쟁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정상적인 정당의 기능을 포기한 대가로 결국 10%대의 지지율로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건 여당 새누리당입니다. 국민들의 국회해산 요구가 빗발치면, 스스로 뼈를 깎는 자성을 통해 정당을 포기한 야당을 호통치며 국회정상화에 온몸을 던져야 합니다. 그러나 새누리당 일각에서 “대충 야당과 친노좌익 세력들에게 기소권, 수사권 넘겨줘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 해 국가정보원의 손발을 자르는 악법에 친노좌익 세력들과 야합하며 예산안을 통과시킨 전과가 있습니다. 그랬던 그들이 국회해산의 압력을 받는다면, 자신들의 뱃지를 지키기 위해 당연히 대한민국의 법치주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기소권과 수사권을 친노좌익 세력에 넘겨주고도 남을 것입니다.

    저희가 박근혜 대통령님께 요청드리는 건, 설사 새누리당이 친노좌익 세력과 야합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세월호법을 통과시키더라도, 즉각 거부권을 행사하여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지켜달라는 것입니다.

    친노좌익 세력들은 조금만 더 대통령을 흔들면, 결국 기소권과 수사권을 탈취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 새누리당 기회주의 세력들은 대통령이 한발만 물러서주면, 야당과 야합 국회를 다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위험한 반동 수준의 발상은 박근혜 대통령님이 직접 “그 어떤 경우도 피해자가 가해자를 직접 수사하는 법은 안된다”고 거부권 행사를 명백히 선언해주는 것입니다.

    최근 유민 아빠란 이름을 내걸고 40여일 단식했다면서, 청와대에 불쑥 나타난 김영오 세력들의 행태가 영상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과 그 경호원들에 대해 욕설과 폭력, 협박을 일삼는 저들이 만약 기소권과 수사권을 탈취한다면, 무고한 공직자들과 국민들이 저들의 칼날에 희생될 위험성이 너무도 큽니다.

    박근혜 대통령님은 저들이 더이상 그릇된 판단을 하지 않도록, 조속히 거부권 행사의 의사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회원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인근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등 세월호 유가족을 선동하는 세력들과 관련,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광화문광장을 돌려줘라"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