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찾아뵙지 못해 죄송, 대통령 환한 모습 많이 찍어주길"
  •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을 찾았다.

    취임 이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 실장이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을 찾은 것은 이례적이다.

    김 실장은 5일 추석 명절을 맞아 춘추관이 기자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사진공모전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실장은 "바라건데 우리 대통령님 환한 모습을 많이 찍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 실장은 "모처럼 춘추관에 와서 여러분을 뵙게 되어서 정말 반갑다"며 "자주 뵙지 못한 데 대해서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춘 비서실장이 비공식적인 일로 기자들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김 실장은 앞서 지난 1월2일 언론에서 개각설을 거론하자 춘추관을 찾아와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이 유일한 기자들과의 스킨십이었다.

    실제로 김 실장은 청와대 직원들에게도 "비서는 말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늘 강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때문에 김 실장의 이날 스킨십을 앞으로 청와대가 언론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경제활성화를 국정 최대과제로 내세웠고, 북한과의 외교전도 더욱 본격화되는 등 복잡한 하반기 국정운영에서 국민여론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려는 움직임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장에게 행사 참석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