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법 통과 없이 어떤 법도 우선할 수 없어" 과거 발언 살펴보니...
  •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말 바꾸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뉴데일리DB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말 바꾸기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뉴데일리DB

     

    여야 간 세월호 특별법 합의를 파기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말바꾸기 행태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일부 언론이 세월호법과 다른 법의 연계 문제를 기사화해 '프레임'을 만들어 새정치연합을 옥죄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일부 언론이 앞으로의 국회 상황에 대해서 세월호 법과 다른 법의 연계 문제를 기사화 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며 "미리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야당을 옥죄는 것은 언론의 공정성을 잃어버리는 반복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영선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긴급의원총회에서 "세월호 특별법 통과 없이는 국회에서 그 어떤 법도 우선할 수 없다"며 사실상 '입법 보이콧'을 선언한 바 있다.

    국정 발목잡기에 앞장서겠다던 박 원내대가 약 20일 만에 자신의 발언을 번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박영선 원내대표가 수시로 말을 바꾸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관련 브리핑에서 "세월호 특별법과 다른 법안의 연계 문제는 지난달 24일 박영선 새정치연합 위원장께서 하신 말에서 비롯됐다"고 상기시켰다. 

    박대출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당시 박영선 위원장은 '세월호 특별법 통과 없이는 국회에서 그 어떤 법도 우선할 수 없다'고 말했다"면서 "그런데 오늘 말씀은 그 당시와 다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세월호특별법 합의 번복에 이어 프레임 말바꾸기 행태까지. 그야말로 '그때 그때마다 달라요'식의 행태 아닐 수 없다는 지적이다.  

    박대출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 등을 분리 처리) 그러한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해드리겠다고 하셨는데, 새누리당은 연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영선 위원장께서 연계하지 않으면 된다. 다시 말해, 세월호 특별법과 민생경제 법안 등을 분리 처리해주시면 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일부 정치권에서는 여야 원내대표 간 합의 사항을 뒤엎고 국회를 파행으로 몰고 가고 있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말바꾸기'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냉소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민생경제를 멀리하는 새정치연합에 대해 심판이라도 하듯 텃밭인 호남 지역에서는 지지율이 일주일새 9.1%p 급락했다.

    특히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전북 등 호남 지역의 지지율이 30%로 폭락하며 중앙당 지지율도 창당 후 최저치인 21%대로 급락했다.

    한국갤럽의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총 통화 6,449명 중 1,004명 응답)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