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5시 개성공단에서 화환 받을 예정
  •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DJ 사망 5주기를 맞아 북측의 화환을 수령하기 위해 방북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DJ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DB
    ▲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DJ 사망 5주기를 맞아 북측의 화환을 수령하기 위해 방북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3월 11일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의 DJ 묘소를 참배하고 있는 박지원 의원. ⓒ연합뉴스DB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사망 5주기 화환을 수령하기 위해 17일 방북할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북한은 14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명의의 통지문을 통해 DJ 사망 5주기인 "18일 오전 8시 개성공업지구에서 고위급 인사가 화환을 전달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김대중평화센터의 방북 요청이 있으면 승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지원 의원은 15일 트위터를 통해 "어제(14일) 북에서 간접적으로 연락이 와서 통일부에 신고했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답을 들었다"며 "방북 허가 등 세부 사항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모든 사항은 통일부의 확정 발표 이후에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화환 수령 일시는 북한의 제안보다 하루 앞당겨진 17일 오후 5시로 조정됐다. 북한에 통보된 방북 명단은 박지원 의원을 비롯해 DJ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김대중평화센터의 윤철구 사무총장과 박한수 기획실장 등 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DJ의 배우자인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은 방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박지원 의원은 트위터에서 "북측 인사는 고위급 인사"라고 언급해 화환을 전달할 북한측 인사 또한 이미 확정되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북한이 언급한 '고위급 인사'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일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박지원 의원의 방북은 2007년 8월 이희호 이사장과 함께 금강산을 방문한 이후 7년만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