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 남조선 인민들 잘 싸운다! 괴뢰정부를 자빠뜨려!" 김정은 정권이 이번에는 윤 일병 사건을 남남갈등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그래, 남조선 인민들 잘 싸운다! 괴뢰정부를 자빠뜨려!" 김정은 정권이 이번에는 윤 일병 사건을 남남갈등의 소재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김정은 정권이
    육군 28사단에서 일어난 ‘윤 일병 고문치사 사건’을
    남남 갈등용으로 적극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5일 ‘윤 일병 고문치사 사건’과 관련해 3개의 기사를 게재했다고 한다.

    ‘노동신문’은
    ‘살인과 폭행으로 길들여진 식민지 고용군’이라는 기사를 통해
    “지금 남조선에서 군 사병이 집단폭행으로 맞아죽은 사건이 폭로돼
    사회 각계의 커다란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남조선 당국자들은 지난 1980년대 말부터 ‘매 맞는 군대를 청산’하겠다고 하면서
    구타와 폭행근절 등에 대하여 떠들고 있지만
    개선되기는커녕 날로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노동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는
    “끔찍한 폭행과 야만적인 기합, 살인 후의 비열한 범행은폐와
    그에 대한 부실한 수사 등으로 (식민지) 군 내부의 진면모를 그대로 드러냈다”고 비난했다.

    정부는
    ‘노동신문’의 이 같은 선전선동을 전해들은 뒤
    “윤 일병 사건이 잘못된 것은 맞지만,
    북한군의 부조리, 악습은 우리와 비교하기 어려운, 심각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며
    김정은 정권이 윤 일병 사건을 대남선전 및 남남갈등 조성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비판했다.

    실제 김정은 정권은
    한국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사건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이를 체제 선전이나 남남갈등을 조장하는 소재로 삼아왔다. 

    반면 북한에서 일어난
    ‘평양 23층 아파트 붕괴’, ‘평양 제1중학교 학생 버스추락’, ‘양강도 다리 붕괴’ 등
    수십 명 이상이 몰살당한 사건에 대해서는
    관료, 주민들의 입을 막으며 은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탈북자들에 따르면
    12년 이상 복무해야 하는 북한 인민군에서는
    구타, 따돌림, 집단학대 등과 같은 악습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탈영병 비율도 우리나라의 10배를 넘어선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