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전히 태풍 '나크리' 영향권..다음주엔 태풍 '할롱' 북상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목포해상을 지나면서 밤사이 제주산간 지역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린 가운데, 다음 주 후반엔 최대 풍속 47m/s의 대형 태풍이 한반도에 북상할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9일 발생한 11호 태풍 '할롱'은 현재 '괌'에서 일본 오키나와 쪽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태풍 할롱은 괌 서쪽 약 119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상황. 중심기압은 940hPa, 강풍반경은 480km에 달하는 태풍 할롱은 다음 주 후반경 제주도와 남해안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한편 3일 전국이 태풍 나크리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날과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가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지역에선 오후부터 밤사이 소강상태가 될 전망이나, 제주산간과 해안 지방에는 여전히 시간당 10mm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크리는 중심 기압 985헥토파스칼(hPa)에 최대 풍속이 초속 24m의 강풍을 동반한 소형급 태풍으로 세력이 약화된 상태. 그러나 폭우 등을 동반하며 제주도 등 지나가는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기상청은 "4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부근, 제주도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3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경기서해안과 충청남도, 남부지방에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지역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 = 기상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