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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일 칼럼] 세계적 뮤지컬 <평양마리아>

림일 작가/망명북한펜센터 상임이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14-07-28 09:59 | 수정 2014-07-28 10:44

얼마 전 사랑하는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위치한 유니플랙스를 찾았습니다.
꿈 많은 젊은이들의 낭만의 거리, 이곳에서
너무나 아리따운 평양아가씨의 위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평양마리아>를 보기 위해서죠.

공연 시작부터 강한 호기심이 자극했는데
뮤지컬과 연극, 영화적인 요소를 합성시킨 독특한 연출기법을
사용한 점에서 많이 놀랐습니다.
사전 촬영한 영상물이 무대 위, 2중 스크린에 뜨며
그 속의 배우들과 무대 출연진이 서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
너무도 신기했고 환상적이네요.

남조선 노래 ‘사랑의 미로’를 불렀다는 이유로
직위해제 되고 추방되는 조선혁명박물관 책임해설원 정리화.
반혁명분자로 수감된 남편을 살리기 위해
돈을 벌려 중국에 왔건만, 여기서 종교를 접했다는 이유로
강제 북송되어 감옥에 갇히는 기구한 운명...

인간의 생명을 파리 목숨만큼이나 하찮게 여기는
국가안전보위부 소속의 보위원들.
골수분자 노동당 간부들과 그 추종분자들...
사람의 심장을 돈벌이에 악용하는 짐승만도 못한 야만인들.
하나님을 믿었다고, 수령님의 사상을 버렸다고
인민을 마구 총살하는 끔찍한 행위...

잔잔한 감동과 커다란 분노가 엇바뀌는 공연 내내
옆에 앉은 아내가 조용히 흐느끼는 것을 보며
저도 곁달아 마음이 뭉클해졌지요.
온종일 굶어도 혁명학습을 하고 수령찬가를 불러야만 하는
두고 온 고향 인민들인데 왜 안 그럴까요?

다소 경건하게 고조된 분위기속에
객석을 가득 메운 많은 관객들이 연신 손수건을 눈가에
가져가는 것을 살짝 보았지요.
너무나 배고파 살길 찾아 이국의 거리를 방황하는
불쌍한 우리 동포들인데 왜 안 그럴까요?

관객들이 이 공연을 보면서
인류역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가장 잔인무도한
김정은 독재정권의 치 떨리는 만행과
그 속에서 짐승처럼 살아가는 북한주민들의 비참한 인권을
조금은 알았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리고... 최소한...
인권이 보장되고, 자유가 있는 이 땅에 태어나서
사람답게 살고 있다는 것에 대해
무한한 감사함을 가졌으리라 확신하며
그것은 ‘애국심’입니다.
 

▲ 림일 작가(왼쪽)과 정성산 감독(오른쪽) ⓒ 뉴데일리DB

 
자유를 염원하는 북한주민들의 심장의 외침을 세상에 노래한
전 세계에 하나 뿐인 대한민국 뮤지컬 <평양마리아>!
역사에 길이 남을 불후의 명작을 만들어주신
우리의 존경하는 정성산 감독님께
뜨거운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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