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월드컵 3·4위전에서 네덜란드가 개최국 브라질을 누르고 3위에 올랐다. 

    네덜란드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3∼4위전에서 페르시와 블린트, 바이날두의 연속골에 힘입어 브라질을 3-0으로 격파했다.

    이날 네덜란드는 전반 3분 판 페르시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17분에는 페널티 지역 안에서 브라질 루이스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블린트가 잡아 추가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바이날둠이 쐐기골까지 터뜨리며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네덜란드는 무승부로 기록되는 아르헨티나와 준결승을 포함해 이번 대회 7경기를 무패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한, 역대 월드컵에서 준우승을 3번 차지한 네덜란드는 사상 첫 우승컵은 놓쳤지만 3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라질은 4강전에서 독일에 7골을 내준 뒤 이번 네덜란드에도 3골을 허용해 두 경기에서 무려 10골을 실점했으며, 64년 만에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을 4위로 마감했다.브라질이 안방에서 열린 A매치에서 2연패를 당한 건 1940년 이후 74년 만이다.

    브라질 네덜란드 3,4위전을 지켜본 축구팬들은 "브라질 네덜란드 치열할 줄 알았는데..", "브라질 또 완패", "브라질 네덜란드 경기 너무 아쉬워", "브라질 명예회복 실패", "브라질 네덜란드전 개최국의 굴욕적인 경기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 네덜란드,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