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병장 못 알아본 검거팀 "조심해서 다니라"
  • 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를 저지른 임모 병장(22)이 도주 과정에서 군 검거팀과 3차례나 만났지만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22일 임 병장이 총기 난사사건을 벌이고 도주하자 국방부는 조기에 검거해 2차 사고를 방지하도록 차단작전과 수색작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사과정에서 임 병장은 군 수사당국에 보급로를 따라 도피하다 3차례나 군 검거팀과 만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세 차례나 검거팀과 마주쳤지만, "심부름을 가는 길"이라고 하자 "조심해서 다니라"는 말만 들었을 뿐 별다른 제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검거 당시, 총기 작동엔 이상이 없었다면서도, 총격전 여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고 기존 발표를 번복한 셈이다.

    군 수사단 관계자는 "부상 장교와 임 병장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다른 부대원들의 증언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