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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지난 6월 19일 우리군 최전방 관측소(GP)에 접근,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귀순자 통화용 인터폰을 절취해 도주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8일 “지난달 19일 오후 2시 20분께 육군 1사단 관할 경기도 북부지역 인근 DMZ에서 북한군 여러 명이 아군 GP와 GP 사이에 위치한 추진철책에 있는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북한군은 우리 군 GP에서 7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해 귀순 벨을 누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 북한군은 귀순 안내표지판을 뽑기도 했다. 이 지역 GP 인근은 수풀에 우거진 데다 명확한 군사분계선(MDL)이 구획돼 있지 않아 북한군의 월선이 잦은 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현장을 접근해서 확인한 결과 현장 지역에는 아무도 없었고, 추진철책 인근에 있는 풀들이 북쪽지역으로 뉘어져 있는 모습을 확인해 (북한군이)복귀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당시, 우리 군은 병력을 투입해 추격하면서 ‘K-4 고속유탄발사기’를 발사했다고 한다.
비무장·비전투 지역인 비무장지대(DMZ)에는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각각 아군과 북한군의 GP가 설치돼 있다.
군 관계자는 “남방 한계선인 일반전초(GOP)까지 북한군이 접근했다면 정전협정 위반”이라면서 “올해 3~4차례 MDL에 근접하거나 MDL을 넘으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때마다 경고방송, 경고사격 등의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군의 동향 등을 감시·.파악하는 것이 주 임무인 아군 GP 병력들이 북한군이 바로 앞까지 접근했음에도 인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군이 경계작전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