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죽이기' 나선 박지원·서청원·김무성 정계 물러나고대통령은 총리 임명동의안 국회로 보내 인사청문회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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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조부가 독립운동가로 확인된 가운데, 국민행동본부가 23일 "독립운동 殉國(순국)열사 후손 문창극을 친일파로 몬 KBS를 '공공의 적'으로 규정, 단죄하자"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조선일보에 따르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일제시대 독립활동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독립유공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본부는 "KBS는 이런 애국자 집안의 언론인이 교회에서 한 강연을 악의적으로 짜깁기 하여 그를 친일파로 몰았고 북한정권까지 가담했다"고 했다.

    본부는 "국민세금을 쓰면서, 국민의 재산인 공중파를 선동에 악용하는 KBS를 응징하여야 나라가 산다"며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 시청료 거부 및 해체 수준의 개혁 운동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사태의 본질은 '문창극 사태'가 아니라 'KBS 선동 사태'"라며 "국민들이 헌법과 진실의 무기를 들고 일어나, 우선 KBS로부터 '펜을 든 깡패들'을 몰아내자"고 했다. "언론기관을 흉기로 삼아 사실을 왜곡하고 조작, 애국자 죽이게 나섰던 기자들을 색출하여 추방하자"고도 했다.

    본부는 "대통령은 빨리 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로 보내 인사청문회를 열게 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문창극 죽이기에 나선 박지원, 서청원, 김무성 세 사람을 '구악(舊惡)정치인 3인방'으로 규정, 정계(政界)에서 물러날 것을 권고한다"고도 했다.

    "이 세 사람은 정치부패에 관한 범죄로 각자 2건씩 모두 6건의 범죄 전과(前科)를 갖고 있다.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박지원은 애국자를 청문할 자격이 없다!"

    "청문회 제도를 통하여 논란을 정리하면 되는데, 자진사퇴의 압력을 넣는 국회의원들은 청문회의 존재이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봉쇄하려는 민주파괴자들이다."

    다음은 이날 조선일보의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조부 독립유공자로 확인돼] 기사 전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일제시대 독립활동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독립유공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가보훈처 관계자는 23일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文南奎) 선생과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대한독립단은 3.1운동 이후 효과적인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의병운동 계열의 인사들이 1919년 3월 결성한 단체다. 대한독립단은 국내진입작전과 남만주 동포사회의 자치를 목표로 했다. “본국에 들어가 혈전(血戰)을 단행하기를 기도하며 외지(外地)에 재(在)하여는 자치를 시행”하는 것을 목적으로 명시한 데서 이를 알 수 있다.
     
    문남규 선생은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다. 이같은 내용은 1921년 4월9일자 독립신문에 실렸다. 대한독립단은 1920년 2월 이후 국내 진공작전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는데, 문 선생은 이 과정에서 순국했다. 독립신문엔 "모지방 기관에서 출동한 주모(朱某) 토벌대장 휘하의 1소대가 삭주군에서 일본군과 접전하여 수명을 살해하였으나 대원 이선찬과 문남규가 순국하였다"고 적시돼있다.

    보훈처는 이같은 근거에 따라 2010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문남규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보훈처는 그러나 문남규 선생의 유족 확인이 안 돼 훈장을 임시로 보관했다고 한다.
     
    보훈처에 따르면, 문남규 선생은 문 후보자 조부와 원적지(평북 삭주)가 같고, 한자 이름도 동일하다. 또 문 후보자의 아버지인 문기석(1989년 사망)씨는 생전에 “7세(1921년) 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기석씨는 1914년 생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문 후보는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