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민방위 훈련을 받는 문창극 총리 후보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일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민방위 훈련을 받는 문창극 총리 후보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나는 해군장교 출신이다.
    내가 그 배(세월호)에 탔으면 애들 좀 구할 수 있었을 텐데….”


    20일 오후 2시, 전국적으로 실시한 민방위 훈련에 참가한
    문창극 총리 후보가 한 말 가운데 일부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옆에 있는
    청사 어린이집 민방위 훈련에 참여해
    자신이 해군 장교출신이라는 점을 언급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뉴시스 보도에 나온 문창극 총리 후보의 이야기다.

    “나는 해군 장교 출신이다.
    해군은 정기적으로 ‘퇴함훈련’이라는 것을 한다.
    배가 뒤집히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하는지 훈련을 하기 때문에
    내가 그 배(세월호)에 탔으면 애들을 좀 구할 수 있었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 때 선원들이 한 번이라도 퇴함훈련을 했다면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위기에 대비해 훈련을 해야 한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민방위 훈련을 하면서
    위기대응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고 한다.

    “훈련의 노력을 하는 것이 낭비라는 생각을 절대 하면 안 된다.
    위기가 되면 이렇게 행동해야 한다는 습관이 몸에 붙어야 한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어린이집 아이들을 보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을 떠올린 듯
    안타까움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이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하다.
    세월호 참사 당시에 우리 사회가 이런 훈련만 했어도
    중고생들이 (아깝게) 죽지 않았을 것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는
    20분 동안 창성동 별관 직원, 어린이집 아이들과
    민방위 훈련에 참여한 뒤
    청문회 준비를 위해 사무실로 되돌아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