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사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자유경제원 좌담회

  • ▲ KBS는 기독교리의 핵심을 전면부정했다. ⓒ 뉴데일리
    ▲ KBS는 기독교리의 핵심을 전면부정했다. ⓒ 뉴데일리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교회 강연 내용을 일부분만 편집해 전체 맥락을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KBS에 대해 전문가들이 쓴소리를 날렸다.

    자유경제원(www.cfe.org, 원장 현진권)이 20일 자유경제원 5층 회의실에서 연 'KBS사태 어떻게 풀어야 하나' 좌담회에서다.

    자유경제원은 "KBS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국민의 지지를 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이번 좌담회를 기획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먼저 한정석 미래한국 편집위원은 "공영방송의 부당한 보도에 대한 '저항권’의 개념으로 수신료 납부 거부 시민운동 역시 정당화 될 수 있다"고 했다. 

    "정부 출연금과 수신료, 광고료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공익성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이러한 감시는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조우석 문화평론가는 문창극 신임 총리 후보자의 교회 영상을 9시 뉴스에서 보도한 사건에 대해 "이는 언론의 수치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장난에도 못 미치는 악마의 편집"이라며 "총리 임명이라는 중요한 헌법적 행위 앞에서 의도적인 장난을 치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조 평론가는 세월호 참사 보도에 대해서도 "지금의 상황은 6년 전 광우병 파동 때보다 더 악화됐다"며 "MBC를 대신해 공영방송 KBS가 왜곡 보도에 앞장서고 있다"고 일침했다.

    황근 교수(선문대 신문방송학과)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와 관련된 KBS 보도는 공영방송으로서 KBS 보도 시스템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저널리즘의 기본적인 원칙을 무시하고,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편파 보도가 횡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가 정치권력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 독립성과 보도 공정성 문제가 늘 제기되는 이유는 정치지형화와 자사 이기주의가 결합된 KBS 문제의 핵"이라며,

    "민주적이면서 실효성 있는 민주적 거버넌스를 구축해야만이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영방송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진언 교수(배제대 미디어사회학과) 역시 "한국의 공영방송은 콘텐츠 개발이 아닌 베끼기만을 덕목으로 삼는 것 같다"며고 말했다.

    그는 "선정성, 막장 논란이 터질 때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공영방송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사과만 한 후 변하는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영방송이라면 모름지기 품격이 있어야 하고, 상업 방송과 차별화를 두고 오락 프로그램에서도 사회적 의미를 중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