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월드컵 대표팀의 주전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헝다)이 러시아 사령탑 파비오 카펠로(68) 감독과 한국-러시아전 이후 반갑게 '사담'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다.

    한국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 후 태극전사들은 경기가 브라질 원정 응원에 나선 붉은 악마 응원단 관중석 쪽으로 가 인사를 하고 경기장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이때 김영권이 러시아 벤치 쪽으로 걸어가 카펠로 감독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김영권과 카펠로 감독은 악수를 나누더니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눈 뒤 서로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우며 헤어졌다.

    이후 김영권은 "어떤 얘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카펠로 감독님이 리피 감독님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했다"며 웃음 지었다.

    리피 감독은 김영권의 소속팀인 광저우 헝다(중국)를 지휘하는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66) 감독을 말한다.

    같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카펠로 감독과 리피 감독은 평소에도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권은 한편 "오늘 경기에서 수비가 전반적으로 잘 됐다.알제리전은 꼭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한국-러시아전,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