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악명높은 '러시아 훌리건'에 대한 경계령이 발동됐다.

    러시아 언론매체인 모스크바 타임스는 11일(한국시간) 안드레이 부다예프 브라질 주재 러시아 총영사를 인용, "이번 월드컵에 브라질을 찾을 2만여 명의 러시아 팬 중 약 500명이 영사관과 치안 당국의 특별한 관심을 요하는 폭력적인 팬"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훌리건은 폭력적인 성향으로 악명이 높은데 2012년 유럽축구선수권 당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치러진 러시아와 폴란드의 조별리그 경기 전 양측 팬들이 충돌해 15명이 다쳤다.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러시아가 일본에 0-1로 지자 일부 팬들이 모스크바 시내에서 차에 불을 지르는 등 난동을 피워 2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부다예프 총영사는 러시아 팬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피하고 항상 상식에 맞춰 행동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첫 경기를 치르는 홍명보호와 붉은 악마 응원단도 이들 훌리건을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