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사 선거 압승 거두고 잠룡(潛龍) 대열에 이름 올려
  • ▲ 홍준표 경남지사가 5일 새벽 경남 창원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이 걸어준 꽃 목걸이를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경남지사가 5일 새벽 경남 창원시에 있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이 걸어준 꽃 목걸이를 걸고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재선에 성공하면서 대권가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6.4 지방선거]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 지사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경수 후보의 네거티브 공세가 무색할 만큼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변은 없었다. 경남지역의 민심(民心)이 또 다시 ‘힘있는 도지사’를 선택한 것이다.

    <모래시계 검사>로 이름을 알리며 화려하게 정계에 입문,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홍준표 지사는 최근 공개적으로 대권 도전의 뜻을 밝혔다.

    “도지사가 대선 후보되면 경남사람들이 얼마나 좋겠나.”

    그리고 홍준표 지사는 대권행 여부를 가르는 이번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고 잠룡(潛龍) 대열에 당당히 오르게 됐다.

    다만 홍준표 지사를 경계하는 당내 친박(親朴) 진영이 향후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가 그의 대권가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선 직후 홍준표 지사는 <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저를 걸림돌로 보고 제거하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는 이들이 있는데, 민심(民心)을 사야지... 박심(朴心)을 사면 되겠느냐”며 에둘러 친박 진영을 비판한 바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친박 진영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지사 측이 지방선거 직후 대권을 준비하는 특별팀을 구성, 대한민국 정치의 핵심인 여의도 일대를 중심으로 조용히 움직일 것이라는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

    홍준표 지사가 대권을 위해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특히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사건 재판과 통진당 해산심판청구가 무난히 처리될 경우, 종북 세력과 줄곧 각을 세워왔던 홍준표 지사의 대권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어찌됐든 대권 의지를 분명히 한 홍준표 지사다.

    홍준표 지사의 대권 도전이 대박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