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AD, MD체계 '중간'단계 요격용 미사일
  • ▲ THAADⓒ미 국방부 미사일 사령부
    ▲ THAADⓒ미 국방부 미사일 사령부

    사드(THAAD) 즉, 고(高)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이를 두고 한국과 미국의 신경전이 뜨겁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3일 사드의 한국 배치 문제와 관련 "한국에 사드를 전개하기 위한 초기 검토가 이뤄지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2일에는 미 하원 차원에서 한국이 추진중인 한국형미사일방어(KAMD)체계에 미국 기술을 적용해야한다는 의견을 공식화하고, 미 국방부에 한·미·일 3국간 MD와 관련한 협력 강화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이같은 미국의 행동은 한국에 MD참여를 압박하는 모양새로 비춰지고 있다.

  • ▲ THAADⓒ미 국방부 미사일사령부
    ▲ THAADⓒ미 국방부 미사일사령부

    ◇사드는 어떤 무기체계 일까?

    사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미국 주도의 MD와 KAMD간의 의미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미사일 방어(MD Missile Defense)는 공격해오는 미사일들을 탐지, 추적, 요격, 파괴하는 무기 시스템 또는 무기 개발 프로그램 또는 기술을 일컫는 용어로 정의된다. 

    MD는 상승-중간-종말 단계로 구분되는 다층 방어망으로 구성된다. 적 기지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30∼40㎞ 상승단계에서는 항공기에 탑재된 레이저로 요격하고 고도 100㎞의 대기권을 돌파하는 중간단계에서는 이지스함의 대공미사일 SM-3로, 이후 하강하면서 사드로 저지하게 된다.

    MD 3단계중 SM-3 미사일은 상승단계에서 요격을 사드는 중간 단계의 요격을 맡는다.

    KAMD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orea Air and Missile Defense)로 풀이된다. 미사일 방어체계로 이미 쏘아 올려진 미사일의 내려오는 종말단계인10~30km의 낮은 고도에서 적의 탄도 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하층 방어체계를 말한다. 

    KAMD는 북한에서 쏘아 올린 미사일을 조기경보위성과 육상 레이더ㆍ이지스 구축함으로 탐지해 하강 단계인 고도 40km 이하에서 저층 요격하는 개념이다. 미국의 MD체계구성에서 보면 KAMD는 종말단계 요격인 셈이다.

  • ▲ THAADⓒ록히드마틴
    ▲ THAADⓒ록히드마틴

    반면, 사드는 포물선을 그리며 나는 탄도 미사일이 상승이후 비행단계에서 고도 100㎞ 이하로 떨어지면 요격하는 미사일 체계다. 그 다음단계가  이지스함의 SM2, 지상의 PAC-3 미사일이 함께 운용된다. 

    지난해 ADEX에서 만난 록히드마틴의 대니얼 가르시아 국제사업개발 이사는 "PAC-3는 중간단계의 방어를 담당하고 사드는 PAC-3보다 더 넓은 지역과 높은 고도에서 방어가 가능한 무기체계"라고 소개했다.

  • ▲ KAMD 개념도.ⓒ국방부
    ▲ KAMD 개념도.ⓒ국방부

    그는 "이들 미사일은 실전을 통해 검증된 만큼 미사일 방어에서 PAC-3와 사드는 서로 연동 할 수 있고 한미 연합작전에서 상당히 높은 시너지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있기 훨씬 이전부터 한국군이 보유한 PAC-2로는 요격고도가 너무 짧다는 점에서 요격미사일 자체개발이나 구매를 둘러싼 논의는 있어 왔다. 고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타격하는 SM3와 함께 미국 주도 MD의 핵심으로 꼽히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현재까지 미사일을 THAAD탄(발당가격 100억원)으로 요격하는 체계로 1개 포대에 약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드의 1개포대는  48발 요격미사일, 6개의 발사대, AN/TPY-2 레이더, 화력통제부 및 THAAD 특정 지원장비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