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부인, "다른 선거때도 사모님과 서로 격려했는데..."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의 부인 김영명 여사가 27일 방송에 출연해 "선거에서는 가족들도 어쩔 수 없이 후보 본인이 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공식선거운동 중에도 자취를 감춘 박원순 후보의 부인을 겨냥한 발언이다.

김영명 여사는 이날 오전 채널A 굿모닝뉴스에 출연해 "선거 때가 되면 후보 아내가 어떤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다"며 "후보의 부인에게도 자그마한 역할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는 박원순 후보의 부인 강난희 여사에게도 출연요청을 했지만, 출연을 거부했다고 채널A는 밝혔다.

"선거에서는 후보가 제일 중요하다. 후보를 평가 해서 국민들이 투표를 해주시는 것이다."

"그런데 후보가 정치인이 공인이다 보니까, 가족도 가족까지 덩달아 본인이 되는 입장이다. 선택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이 그러다 보니 아내도 그렇고, 자녀도 그렇고 그러다보니 유권자분들이 선거 때가 되면 후보 아내가 어떤가 궁금해 하신다."

"또 선거 운동기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 후보가 미처 다 갈 수가 없다. 조금이나마 못가는 곳에 가서 저도 이렇게 주민들 말씀 듣고 후보에게 전달해주는 그런 자그마한 역할이 있는 것 같다."

김영명 여사는 과거 치른 선거를 기억하며 유세현장에서 상대 후보의 부인과 인사조차 나누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보통 선거 문화가 가족들이 많이 돕는 편이다. 18대 때 동작구 처음 와서 상대 후보가 정동영 후보님이셨는데 그 때도 저희가 지하철에서 인사 나누면 정동영 후보님 사모님도 나와서 같이 인사 나누고 서로 격려하고 만나기도 했다."

그는 논란을 일으킨 막내 아들의 발언에 대해서는 "유가족 분들께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거듭 사죄했다.

"아직 어리고 부모마음을 잘 모르고 한 말이 유가족 분들께 큰 상처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

"유가족 분들께 마음을 아프게 해드려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그 뜻이 아니었는데 너무 죄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