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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0회 우승은 월드컵 우승보다 더 의미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던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골키퍼 카시야스가 2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3/14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승리 이후 이렇게 말했다.
카시야스는 "라 데시마(10회 우승)는 월드컵 우승보다 더 의미가 크다. 우리는 팬들과 약속했던 라 데시마를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결국 해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큰 실수로 상대 첫 골을 내줬는데 이에 대해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카시야스는 전반 36분 디에고 고딘의 헤딩을 막아내려 문전을 비우고 앞으로 나왔지만 자리를 어정쩡하게 잡아 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는 "누구나 가끔 실수를 할 때가 있고 또 잘 할 때도 있다. 비록 내가 실수를 범했지만 이에 대해 큰 불만은 없다. 우리는 결과적으로 라 데시마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카시야스는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스페인의 사상 첫 월드컵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카시야스는 대한민국이 2002년 월드컵 4강 진출을 놓고 스페인에 승부차기 승리를 거둘 때 문전을 지켜 우리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이요한 기자 l0790@naver.com [사진=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