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 경기 북부 지역 중심으로 표심잡기 총력, 표퓰리즘-정치공세 논란도
  •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새누리당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당·경기도당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선대위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왼쪽)가 25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 새누리당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중앙당·경기도당 선대위 연석회의에서 나경원 선대위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6·4 지방선거가 1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여야는 수도권에서 치열한 유세전을 펼치며 표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새누리당은 야당에 대한 '정치공세 역풍론'을 집중 제기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여전히 '세월호 심판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는 경기 지역 유세에서 '정치공세 역풍론'을 강하게 내세웠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선거에 유리한 구도를 점하기 위해 국민 정서를 악용할 경우 오히려 역풍 맞을 것이라는 비판인 것이다. 

새누리당은 특히 경찰의 여성 연행자들에 대한 속옷 탈의 논란과 관련해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세월호 침몰 집회의 여성 연행자들에게 상의 속옷을 벗은 채 조사를 받게 한 일이 발생했는데 이 같은 일은 대법원 판례에도 어긋나는 인권 침해임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새누리당은 이에 대한 야당의 행태와 관련, "이번 일은 전입한지 두 달도 안 된 여경이 근무지침을 모르고 한 단순한 실수"라며 "아무리 정부 여당이 미워도 사소한 여경의 실수까지도 잔뜩 불려서 정치공세로 삼을 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박대출 대변인은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유임에 대한 야권의 비난과 관련, "명백한 대통령 흔들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대변인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처음부터 끊임없이 흔들어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은 이와 함께 야당의 표퓰리즘적 공약 논란을 집중 거론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동에서 선거대책 회의를 개최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화 공약은 재정 문제를 감안하지 않은 포퓰리즘적 공약"이라고 집중 비판하며 새민련 차원의 입장 표명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김진표 후보의 공약 중 7만명 보육교사 공무원화 논란은 정말 중대한 문제"라며 "도지사 후보가 한 마디 던진 것을 넘어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전국 보육교사를 따져보니 23만명에 달한다. 궁극적으로 23만명을 공무원으로 만들려면 7조원 예산이 드는데 시대정신에 맞겠느냐"고 비판했다. 


  •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 =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보육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투자다"라며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의 함께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김진표 경기지사 후보. ⓒ연합뉴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을 향해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에 책임을 묻겠다고 하니 역풍이 불 것이라고 겁박하고 있는데, 이루 말로 다할 수 없는 무능과 무책임을 다 잊고 오로지 대통령의 눈물을 닦아주자고 하는 것이야 말로 국민의 역풍을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과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등장시킨 대통령 이미지 관리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선거에 활용하도록 지시한 것은 청와대가 선거대책본부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 박영선 원내대표는 여당의 표퓰리즘 공약에 대한 입장 표명 요구에 대해선 "22조 4대강 사업보다는 아이들 미래를 위한 투자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게 새정치연합의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김진표 후보 역시 "보육의 질 개선을 담보하는 유일하고 강력한 방법은 보육교사를 교육공무원화 하는 것"이라며 공약 수정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는 이날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를 펼쳤다. 공동선대위원장들은 오는 26일부터 각자 맡은 권역을 돌며 후보들에게 지원 유세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