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SBS 중계화면
    ▲ 사진=SBS 중계화면



    지난 20, 21, 22일 3일간 목동구장에서 펼쳐졌던 한화-넥센의 주중 3연전은 심판의 오심으로 얼룩진 경기였다. 

    지난 20일 목동경기에서 넥센은 1-0으로 앞서던 4회말 공격때 무사 1,3루에서 8번타자 박헌도가 좌익수쪽 플라이를 쳤고, 한화의 좌익수 장운호가 타구를 잡아 3루수 송광민에게 송구했다. 송광민은 재빠르게 홈을 향해 공을 뿌렸다. 공을 잡은 한화 포수 정범모와 넥센의 3루 주자 김민성은 홈에서 충돌했고 김민성은 홈플레이트를 밟지 못했다. 하지만 이영재 주심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 ▲ ⓒ중계화면
    ▲ ⓒ중계화면


    "심판의 위치가 나빴다"고 한화 김응룡 감독이 말했 듯 심판들의 위치 선정도 문제지만 득점과 연결되는 홈에서는 3피트 규정이 없기에 이런 오심의 가능성은 다분하다. 

    지난 21일, 6회 넥센 윤석민의 2루타성 3루 선상 타구가 파울이 아니라 페어라고 판정해 한화 김응룡 감독이 선수단을 철수시키기도 했다.
     

  • ▲ ⓒ중계화면
    ▲ ⓒ중계화면


    순식간에 지나가는 빠른타구를 심판의 눈으로 판단하기 쉽지 않다는 것은 알지만 이 상황에 최소한 기본적인 4심 합의나 비디오 판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팬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20일, 21일 이틀 연속 오심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프로야구에 비디오 판독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야구 전문가들의 지적이 속출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비디오 판독으로 요구할 수 있는 상황은 홈런이냐 파울이냐를 구분하는 것 정도. 상당히 한정적이다.

  • ▲ ⓒSBS 중계화면
    ▲ ⓒSBS 중계화면



    22일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까지 오심은 나왔다. 

    한화는 6회 2사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넥센 김민성이 유격수 땅볼을 치자 1루수 김태균이 유격수 한상훈의 송구를 점프해서 잡아낸 뒤 베이스를 밟았다. 김태균의 베이스 터치가 명백히 빨랐음에도 김준희 심판은 세이프를 선언했다.

    지켜보던 관중들은 판정이 잘못되자 경기장에서 김준희 심판에게 계속해서 야유를 보냈다. 3일째 같은 야구장에서 오심이 나오는 가운데 어떤 팬이 심판에게 야유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는 프로야구가 시작된지 33년이 지났다. 34년차에 접어든 장년 야구리그. 관중들과 시청자들의 눈도 거의 전문가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국야구위원회에서는 당장 대책방안으로 4심 합의를 먼저 시행하려고 한다. 4심이 모여 합의하게되면 좀 더 객관적인 판단을 할수있지만 최근 타고투저현상이 벌어지면서 경기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4심 합의로 경기시간 지연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도 염두해 둬야한다.

    팬들과 현장 야구관계자들은 현재 각 구장마다 설치된 컬러전광판이 오심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모든경기의 중계방송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애매한 장면을 전광판에 틀어 관중도 심판의 판정에 공감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의 경우 타석이끝난 후 리플레이가 전광판에 나온다. 찰나의 장면을 놓친 관중들과 선수들을 위해 이루어지는 서비스다.
     

  • ▲ 리플레이가 나오고있는 일본 한신 고시엔구장ⓒ사진 최상인
    ▲ 리플레이가 나오고있는 일본 한신 고시엔구장ⓒ사진 최상인


    우리도 모든 타석까지는 아니더라도 판결에 애매한 상황이라면 모두가 볼 수 있게 전광판에 띄우는제도를 도입하는게 좋다고 팬들과 현장 야구전문가들은 말한다. 

    적절한 판정이었다면 현장에 있는 모두가 판정에 박수를 칠 것이다. 현장의 감독, 선수들과도 심판에대한 불협화음과 불신이 확실히 줄어들 것이다. 당장 메이저리그의 첨단장비를 도입하기는 힘들것이다. 하지만 방송사들의 중계화면은 판정에 있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 ▲ 최첨단 사직구장전광판ⓒ연합뉴스
    ▲ 최첨단 사직구장전광판ⓒ연합뉴스

     
    구단들의 전광판에는 광고와 팀 홍보영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감독, 선수, 심판, 관중들이 가장 예민하게 생각하는 판정부분의 영상을 서비스하는 것이 경기력과 진정한 팬서비스 아닐까 생각한다. 


    [최상인 기자 프로필]

  • ▲ 최첨단 사직구장전광판ⓒ연합뉴스



    1994년 부산마린스리틀야구단 입단

    2000년 부산대천중학교 졸업

    2003년 부산상업고등학교 졸업

    2007년 성균관대학교 졸업

    2007년 SK와이번스 프로야구단 입단

    2011년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 서울해치

    2012년 일본 간사이 독립리그 기슈레인져스

    2012년 요코하마 DaNA 베이스타즈 초청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