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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자이언츠ⓒ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 최근 몇 년간 가을야구에 초대받으며 강팀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또 전문가들은 롯데를 강력한 4강 전력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1999년 이후 15년동안 롯데는 단 한 번도 한국 시리즈에 진출한 적이 없다. 2001년부터 2004년까지는 4년 연속 꼴지라는 암흑기도 걸었다. 두터운 팬층을 앞세워 '전국구팀'으로 손색이 없는 롯데가 한국 시리즈에 진출하려면 어떤 문제를 풀어야 할까.
야구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얘기한다. "롯데는 선수 개개인과 코칭스텝의 구성은 손색이없다. 하지만 강팀이 꼭 가져야할 부분이 미흡하다." 프로야구 9개 구단 선수 구성을 살펴보면 롯데의 전력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선수 구성은 장기전인 페넌트레이스를 위해서는 좋지만 늘 단기전인 포스트시즌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시리즈로 진출하기 위해서 꼭 넘어야 할 벽인 포스트시즌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하기 위해서는 불펜투수, 중심타자, 키스톤콤비 같은 핵심포지션에 인재가 있어야 한다.
페넌트레이스와 달리 단기전으로 진행되는 포스트시즌은 한 경기 한 경기가 결승이다. 단기전 승부에선 마지막까지 팽팽한 경기가 많고, 1점차 승부가 주로 이루어진다. 경기를 지켜주고 마무리 해줄수 있는 투수를 보유한 팀이 승리할 수 밖에 없다. 시즌내내 선발투수로 활약했더라도 포스트시즌에 포지션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 그 시리즈에서의 팀을 구해 줄 수 있는 시리즈 에이스 투수가 생겨난다. 제2회 WBC 결승 토너먼트에서 전천후 에이스로 팀을 구했던 '국민노예' 정현욱, 3회 대회에서 윤석민이 팀을 구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3년연속 우승을 차지한 삼성의 경우는 막강 불펜과 함께 오승환이라는 걸출한 대표급 마무리 투수가 승리를 지켜주었기 때문에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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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의 거포, 루이스 히메네스 선수ⓒ연합뉴스
갈매기가 한국시리즈서 날 수 있나?
롯데가 4강에 들어간다는 예상이 야구 전문가들을 통해 종종 나온다. 만약 롯데가 4강에 들어간 경우, 단기전 승부를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롯데에는 확실한 불펜투수, 중심타자, 키스톤콤비가 과연 있나?롯데는 SK에서 특급 마무리로 활약했던 정대현을 영입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견인한 최준석도 영입했다. 롯데도 단기전을 위한 최고의 카드를 준비했다. 하지만 정대현은 잦은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최준석도 시즌 초반 부상에 시달리며 1군에 합류가 늦어진 바 있다.
최준석의 합류가 늦어져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의 부담이 늘었고 최근 타격감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대호가 떠난 4번타자 자리를 그간 강민호, 전준우 등이 대신하려고 했지만 모두 성공을 거두진 못했다.
단기전을 승리로 이끄는 마지막 퍼즐은 내야의 중심축 유격수와 2루수의 '키스톤콤비'의 활약이다.
롯데는 1992년,1994년,1999년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때 롯데에는 박계원-박정태, 김민재-박정태 라는 풀타임 주전 '키스톤콤비'가 있었다. 단기시리즈에는 수비의 비중이 크다. 실책 하나에 승부가 바뀌는 상황이 많이 발생한다. 올시즌 롯데는 문규현-정훈 콤비가 지키고있지만 최근 문규현의 부상으로 신본기가 주전으로 나서고 있다. 후반기에 복귀하는 박기혁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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