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9명 대상자 중 103명 지명받아 프로행동아대, 내야수 3명 지명받으며 대학야구 자존심 세워
  • 2015 시즌부터 1군에 합류하는 KT 위즈를 포함, 프로야구 10개구단이 참가한 가운데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가 25일 오후 르네상스 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룸에서 열렸다.

    전체 1라운드 지명권을 갖고 있는 한화이글스는 이날 고교 최대어로 평가받는 마산 용마고 우완 투수 김민우를 선택했다.

    이번 신인 2차 지명은 지역연고에 관계없이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의 역순(한화-KIA-NC-SK-롯데-넥센-LG-두산-삼성-kt)으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순(kt-삼성-두산-LG-넥센-롯데-SK-NC-KIA-한화)으로 각 구단이 1명씩 지명해 최종 10라운드까지 전원 권리를 행사, 신인 2차지명에 참가한 789명의 아마추어 선수들 중KT가 특별지명 3인까지 13명, 나머지 9개 구단이 10명을 선발해 총 13%의 지명률을 보이며 103명의 아마추어 선수들이 프로에 지명되며 프로입단이 정해졌다. 
     

  •  

    전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마산 용마고 우완 투수 김민우는 올해 전국대회 15경기에 등판해 9승 1패 평균자책점 1.35을 기록한 선수다.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지닌 정통파투수. 이미 1순위 지명은 확정된 것과 마찬가지였을 정도로 눈에 띄는 실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였다.

    이어 KIA는 전체 2순위로 청소년대표출신 고교 최고 내야수로 꼽히는 경기고 내야수 황대인을 지명했다. NC는 울산공고 투수 구창모, SK는 충암고 투수 조한욱을, 롯데는 2008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텍사스레인져스에 뛰었던 투수 안태경을 지명했다. 안태경은 텍사스에서 방출되어 강원도 철원에서 지난7월 현역 군 복무를 마친뒤 2차 드레프트에 참가 스카웃트의 눈도장을 받았다.

    넥센은 경기고 투수 김해수, LG는 대전고 외야수 안익훈를 지명했고. 두산은 광주일고 채지선, 삼성은 천안북일고 출신 투수 장필준(前 LA 에인절스)을 지명했다.고교시절 김광현, 정영일과 함께 초고교급 투수로 평가 받았던 장필준은 천안 북일고를 거쳐 LA 에인절스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선수다.

    장필준은 이번 지명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됐다.  신생 구단 KT는 단국대 투수 이창재를 1지명으로 호명했다. 1라운드에 지명된 10명 중 8명이 투수이고, 프로야구의 타고투저의 현상을 반영하듯 각구단들이 마운드 보강을 선택하며 투수 지명율이 높았다.

    KT는 1라운드 종료 후  성균관대 투수 김민수와 단국대 투수 윤수호, 휘문고 포수 김재윤을 지명하여 투수 2명과 포수 1명 등 3명의 선수를 특별 지명했다. 김재윤은 휘문고 출신으로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이다.

    지명은 투수-포수-내야수-외야수 순으로 지명자가 많았던가운데  동아대는 내야수 3명이 모두 지명을받는 기염을 토하기도했다.

     

  •  동아대 2루수 전병우는 대졸 내야수중 가장먼저 롯데에 지명을 받았다. 사진-최상인기자
     

    가장먼저 동아대2루수 전병우, 롯데의 3라운드 전체28번으로 대졸내야수중 가장먼저 호명되는 영광을 누린 전병우는. 부산개성고출신으로 공수주 모든 부분을 갖추어 즉시 전력감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명자 3명중 유일하게 지명회의장에 초대받아 지켜보던 전병우와 가족들은 이름이 호명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지명회의 후 전병우는 "대학생활 4년동안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과 함께 프로무대에서 뛸수 있어서 기쁘다. 어릴때부터 꿈꿔왔던 고향팀에서 뛰게되어 행복하다. 지명해주신 롯데구단에 감사드리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동아대 2루수 전병우를 시작으로 5라운드 전체 48번으로 유격수 김대륙에 이어 한화 7라운드 64번 으로 3루수 주현상까지 지명을 받게되며 고졸지명자가 많았던 이번 지명회의에서 대학야구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로써 1차 및 우선 지명된 선수 12명을 제외하고 총103명의 선수가 내년 프로 구단 유니폼을 입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