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했다.
태국 군부는 20일 새벽 군 TV 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이는 쿠데타가 아다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은 당황할 필요가 없다. 이번 조치는 국민을 안전하게 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은 평소대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반정부 시위가 6개월 넘게 이어지며 정국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지난 7일 헌법재판소의 권력남용 결정으로 잉락 친나왓 전 총리가 해임되면서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친정부 시위대인 이른바 '레드 셔츠'들은 선거를 거치지 않고 반정부 측의의 총리를 앉히려는 것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옐로 셔츠'인 반정부 시위대는 군부, 상원, 헌법재판소 등 국가 주요 권력 기관에 새 총리를 임명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현 정부가 완전히 물러나야 하며 향후 선거 없이 지금의 의회를 대신할 국민정부와 국민의회를 꾸려 정치개혁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태국은 앞서 15일 총격으로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이에 프라윳 찬-오차 윤군 참모총장이 이례적으로 성명을 발표, "폭력이 계속되면 평화와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군이 나설 수도 있다"며 계엄령 선포 가능성을 시사했다.
태국에서는 지난해 말 반정부 시위가 시작된 후 지금까지 28명이 숨지고 800명이 다쳤다. 반정부 시위대는 중립적인 인물을 선정해 새 과도 총리로 임명하겠다며 오는 26일까지 대대적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태국 계엄령 선포 보도를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계엄령 선포 앞으로 어떻게 되려나", "태국 여행 자제해야겠다", "태국 계엄령 선포 시민들 안전이 우선돼야할 듯",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태국 계엄령 선포 살벌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태국 계엄령 선포,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