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남경필 제안에 “동의 못해” 정치공세 강화할 듯
  • ▲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뒤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는 남경필 후보. ⓒ이미화 기자
    ▲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승리한 뒤 두 손을 들어올리고 있는 남경필 후보. ⓒ이미화 기자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가 유세차와 로고송 그리고 네거티브가 없는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를 치르자고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에게 제안했다.

    비용절감의 차원을 넘어 세월호 침몰 사고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자는 의미에서다.

    새누리당 내에서 개혁 성향의 젊은 정치인으로 꼽히는 남경필 후보는 13일 성명을 내고 다음과 같이 밝혔다.


    “김진표 후보가 토론의 기회가 보장되는 정책선거를 통해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돈 안드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말씀하신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힌다.

    TV토론을 비롯한 공개토론회만큼 각자의 정책을 알려내고 국민들의 올바른 판단을 구할 수 있는 좋은 방안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에 저는 선거법과 언론사의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그 어떠한 공개토론회도 거부하지 않고 적극 수용할 것을 약속한다.

    토론의 기회가 충분히 보장되는 것은 야당 후보뿐만 아니라, 국민을 위한 좋은 정책을 충실히 준비해 온 저로서도 결코 놓칠 수 없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울러 저 역시 김진표 후보에게 제안 드리고자 한다. 단순히 비용절감의 차원을 넘어 현재의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미에서 유세차와 로고송 그리고 네거티브 없는 차분하고 깨끗한 선거를 제안한다.

    저희 두 후보가 모범적으로 이처럼 새로운 선거문화를 실현함으로써 승패를 떠나 ‘상생과 통합의 정치가 무엇인지’를 국민들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바란다.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으로 인해 상처받은 국민의 마음을 위로하고 무너진 정치에 대한 신뢰의 불씨를 회복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서로 싸우거나 헐뜯지 않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 국민을 위한 정책대결을 하는 선거를 이뤄야 한다.

    대화와 소통을 통해 갈등을 줄이고 국민의 아픈 마음을 위로할 수 있는 새로운 선거문화, 서로 위로하고 화합하는 새로운 정치가 바로 우리 경기도에서부터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 ▲ 전형적인 관료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뉴데일리 DB
    ▲ 전형적인 관료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 ⓒ뉴데일리 DB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남경필 후보의 제안에 대해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삼무선거’ 대신 ‘삼필선거’를 하자”며 다소 공격적인 자세로 반박했다.
     
    전형적인 관료 출신인 김진표 후보는 “치열한 정책토론, 철저한 인물검증, 도민의 알권리가 보장되는 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를 3주 앞둔 현재 남경필 후보에게 지지율이 뒤처지는 상황에서 정치공세를 강화해 판세를 뒤집어보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지역 매체인 경인일보가 여야 경기도지사 후보 확정 직후인 11~12일 경기도내 유권자 7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를 10.1%p 차로 눌렀다.

    이번 조사는 유선 RDD(임의전화걸기)방식을 통한 일대일 전화면접으로 진행됐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7%포인트이며 연결 대비 응답률은 13.3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