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잇따른 자살시도 ‘정신치료 시급’
  • ▲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 이미화 기자
    ▲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희생자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 이미화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희생자 학부모 자살 등 우려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진도와 안산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47세 배모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대학생과 고등학생 두 자녀를 두고 있는 배씨는 세월호 참사소식을 접한 이후 자기 자식을 잃은 듯한 마음에 자원봉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배 씨의 부인은 경찰조사에서 "2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 오던 배씨가 세월호 유족을 도우면서 증세가 심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새벽에는 이번 사고로 아들을 잃은 51살 서 모씨가 안산 합동분향소 인근에서 자살을 시도했다. 서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앞서 지난 9일에도 단원고 희생 학생 어머니 44살 김모씨가 수면제를 먹고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유족이 발견해 구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