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태 경감 “언론 오보, 결국 우리 모두 피해자 될 것”
  • ▲ 수색작업 펼치는 해군과 해경ⓒ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 수색작업 펼치는 해군과 해경ⓒ뉴데일리 정상윤 기자

    해양경찰청이 [세월호 선실 내 학생이 남아있다는 것을 듣고도 선체진입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5월9일자 문화일보 보도에 대해 해명했다.

    해경은 문화일보의 기사가 나온 9일 즉시 보도해명자료를 배포해 해경의 입장을 전했다.

    먼저 [3,4층 객실에 있는 수 십명의 학생을 구조할 것을 요구했으나, 해경 묵살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망치와 손도끼를 이용해 선수 쪽 4층 유리창을 깨고 승객 6명을 구조했으며, 승객의 구조 요구를 묵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조당시 현장에서 대피방송을 못 들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비정(P-123)이 사고현장 도착(09:30분)즉시, 함정의 대공 방송 스피커를 이용, 승객들에게 ‘총원 퇴선하라’고 수  차례 방송했다”고 해명했다.

    [해경이 선내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구경만 했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물에 빠진 승객과 경사진 세월호에 매달려 미끄러지는 승객을 급박하게 구조했으며, 선내진입을 시도하지 않고 구경만 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원태 해양경찰청 경감은 “해경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현재까지도 진도에서 실종자를 구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세월호 사건에 있어서 언론이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이를 바로 잡는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 결국에는 모두 피해자가 될 뿐”이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앞서 문화일보는 지난 9일 세월호에서 탈출해 생존한 화물기사 전 모(48) 씨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냈다.

    전씨는 인터뷰에서 “3,4층 객실 안에 학생 수 십명이 갇혀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유리창을 깨서라도 학생들을 구조해 줄 것을 해경에게 요구했으나 해경이 선내에 진입하지 않은 것은 물론 내 말을 들으려고 하지도 않았다”고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