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00여 명의 10대 소녀 납치, 민간인 100여 명 학살 등의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알 카에다 관련 조직 ‘보코 하람(Boko Haram)'.

    이들의 활동이 왕성한 나이지리아 북동부 지역에 대해
    외교부가 여행제한 권고를 내렸다.

    외교부는
    “최근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Abuja)에서 발생한 보코하람의 폭탄 테러,
    현지 정부의 비상사태 선포 등 치안불안이 증가 추세임을 감안해
    9일부터 나이지리아 아부자 지역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외교부의 이번 경보에 따라 여행제한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나이지리아 북동부의 Plateau, Borno, Kano, Kaduna, Bauchi, Adamawa, Yobe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 MEND가 활동하는
    니제르 델타의 Delta, Bayelsa, Rivers, Akwa ibom, Imo, Abia, Edo, Anambra 지역이다.

    이 밖의 나이지리아 지역은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 상태다.

    외교부는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한 지역을 방문하는 일을 당분간 연기 또는 취소하고,
    현재 나이지리아에 체류 중인 국민들은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면서 최대한 빨리 안전한 나라로 피신하라”고 당부했다.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 3단계를 발령한 지역에는
    긴급한 사안이 아니면 귀국, 여행취소, 연기 등을 요청하는 효과가 있다.

    발령 기간은 1주일로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연기되며,
    상황이 좋아지면 별도의 공지를 통해 알린다. 

    한편,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보코 하람이 납치한 10대 여학생들을 구출하기 위해
    미국의 인질구출지원팀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등에서 특수부대 요원들이
    모여들고 있다.

    이와 함께 보코 하람의 테러가
    극심한 빈부격차와 사회안전망 부실 때문이라는 여론이
    국제사회에서 일면서 EU 각국의 기업들이 투자와 지원을 약속하는 등
    나이지리아 국민들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는 소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