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 좋아하는 김상곤, 타인 지식도 무상으로?”
  • ▲ 김상곤 예비후보의 석사논문(左)과 박사논문(右) ⓒ미디어워치
    ▲ 김상곤 예비후보의 석사논문(左)과 박사논문(右) ⓒ미디어워치

    미디워워치는 7일 [친일 잔재 청산]을 주장해왔던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일본 문헌들을 대거 표절한 자신의 석박사 논문을 서울대학교 학위논문 자격으로 제출했다고 보도해 파문이 일고 있다.

연구부정행위 전문 검증기관 연구진실성검증센터는 5일 “김상곤 예비후보의 학위논문 본격 검증에 착수한 결과 현재까지 석사논문에서 130여 군데, 박사논문에서 80여 군데에 달하는 대규모 표절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줄곧 “친일잔재를 완전히 청산하고 우리 정치권이 환골탈태해야 진정한 독립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 ▲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경기도교육감 직을 버리고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예비후보의 석사와 박사 논문 가운데 상당 부분이 국내와 일본 문헌을 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학위논문 검증에 앞장서 온 <연구진실성검증센터>(Center for Scientific Integrity, 센터장 황의원)는 7일 김상곤 예비후보의 서울대 석박사 학위논문 검증결과를 발표했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198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기술변화와 노사관계에 관한 연구 : 한국·일본·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1992년 <사회주의 기업의 자주관리적 노사관계 모형에 관한 연구 : 페레스트로이카 하의 소련기업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검증센터는 “김상곤 예비후보의 학위논문 가운데 국내와 일본의 논문 및 문헌을 표절한 분량이 상당히 많다. 석사, 박사논문을 불문하고 동일한 짜깁기 표절 양상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검증센터에 따르면 현재까지 김상곤 예비후보의 학위논문 가운데 표절이 확인된 페이지는 석사논문에서 40여 페이지, 박사논문에서 20여 페이지 정도다. 
    김상곤 예비후보는 석사논문에서 일본학자 이시다 가즈오(石田和夫)의 <현대기술과 기업노동(現代技術と企業勞動)>(1978)이라는 일본 문헌의 문장과 도표 등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인용표시출처표시는 제대로 하지 않았다.

    박사논문에서는 오쿠바야시 코지(奥林康司)의 <소련의 노동내용론(ソ連邦における労働内容論)’(1983)>, 카이도 스스무(海道進)의 <사회주의 경영학의 발전(社會主義 經營學の 發展)‘(1983>, 사사카와 기사부로(笹川儀三郎)의 <사회주의 기업의 구조(社會主義企業の 構造)‘(1985)>, 데와 히로시(出羽弘)의 <누가 러시아에서 살기 좋을까(だれにロシアは住み良ぃか)> 등을 직역해 옮겼다.
    검증센터는 이에 대해 “국문 문헌에 대해서는 ‘모자이크 표절‘, ’인용 후 표절‘ 등 다양한 기법을 썼으며, 일본 문헌은 ‘직역해서 붙여넣기식 표절’의 행태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 변희재 회장은 “무상을 좋아하던 김상곤 전 교육감이 다른 이의 생각과 표현도 역시 무상으로 가져왔다가 봉변을 치르게 되는 아이러니한 경우”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