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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수부, '兪炳彦 지시로 세월호 5층에
사진 갤러리 증축' 혐의 확인한 듯이를 입증할 수 있는 日誌나 회의록 및 證人을
이미 확인하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갤러리의 내부 디자인도 유병언 씨의 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했다고 한다.
조갑제닷컴
세월호 참사를 수사 중인 檢警(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소유 船社(선사)인 청해진해운 이사, 팀장, 부장을 구속한 데 이어 김모 상무도 체포, 업무상과실선박매몰, 업무상과실치사,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로 조사중이다.
합수부는는, 김씨가 해무이사 안모(60)씨, 물류팀장 김모(44)씨, 물류부장 남모(56)씨 등 청해진해운 관계자들과 함께 지난 달 15일 세월호에 화물을 규정보다 많이 싣고 허술하게 묶어 침몰에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부는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수부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준석(69) 선장을 포함한 선원 15명과 청해진해운 관계자 3명 등 모두 18명을 구속한 바 있다.
세월호 침몰은 증축, 화물 과적, 허술한 묶음, 變針(변침) 상의 문제 등이 복합되어 일어난 것인데, 검찰은 증축된 5층 내의 갤러리에 주목하고 있다. 2012년에 증축된 5층은 세월호의 무게 중심을 높여 이 배를 구조적으로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5층 갤러리는 세월호의 고문인 세모 설립자 兪炳彦(유병언) 씨가 '아해'라는 藝名(예명)으로 찍은 자신의 사진들을 전시하기 위한 공간이다. 합수부는, 이 갤러리를 증축하는 데 兪 씨의 명시적인 지시가 확인된다면 세월호 침몰에 대한 형사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보는 듯하다. 이를 입증할 수 있는 日誌(일지)나 회의록 및 證人(증인)을 이미 확인하였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갤러리의 내부 디자인도 유병언 씨의 딸이 운영하는 회사에서 했다고 한다.
서울경제 신문은 지난 30일 <청해진해운 관계자와 탑승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증축된 세월호의 5층 배꼬리 부분에는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전시하기 위한 갤러리가 위치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공간은 가로 21m, 세로 40m 규모로 조사됐으며 갤러리로 사용하기 위한 고급 인테리어와 조명 설치 등의 공사를 모두 끝낸 상태였다>고 전했다. 청해진해운의 한 직원은 "증축을 하지 않으면 그 공간이 나오지 않아 증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갤러리 등 증축이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아 이뤄졌지만 안전성 평가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지 않나 하는 것도 수사의 초점이 되고 있을 것이다. 사진 갤러리는 유병언 씨와 세월호 침몰을 잇는 고리가 될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