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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성택, 최룡해, 김정은의 모습. 왼쪽부터 차례대로 사라지는 걸까?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13년 12월 장성택의 숙청 및 처형으로 주목을 받았던
최룡해는 이대로 사라지는 걸까?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일 보도에서
지난 5.1절 경축 노동자 연회에서 연설한
황병서를 인민군 총정치국장이라고 소개했다.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노동자 연회는
지난 4월 30일 김정은이 방문했던 ‘김정숙 평양방직공장’의
근로자 기숙사 준공을 기념하는 자리였다.당시 김정은은 자신을 수행한 이들에게
“총정치국장이 직접 참석해 축하해주라”고 지시했고,
이에 황병서가 참석해 근로자들에게 축하 연설을 한 것이다.일부 언론에서는 황병서가
지난 4월 26일 김정은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올랐고,
이로써 ‘인민군 1인자’이자 김정은 정권의 ‘넘버 2’가 된 것으로 보고 있다.황병서는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가 살아있을 때 총애를 받았던 인물로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다고 한다.
그는 고영희 등의 도움을 받아 김정은 지도체제를 구축하는데 앞장섰다.2012년 12월 김정일이 죽고, 2013년 12월 장성택이 숙청당한 뒤부터는
김정은 측근답게 한 달 사이에 2계급 승진을 하는 등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황병서가 김정은 집단의 ‘실세’로 떠올랐다면, 최룡해는 어디로 갔을까?
현재 언론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와병설’이 맞을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통일부는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룡해가 숙청됐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설명했다.그 이유는 최룡해가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관뒀지만
여전히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고,
리영철이나 장성택 때와 달리 “숙청했다”는 북한 당국의 공식발표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의 설명이다.
“최룡해가 이번에 총정치국장 그만둔 뒤 다른 직위로 갔는지는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실각 가능성도 물론 지켜봐야겠지만,
지난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승진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봤을 때
아직 실각이 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지켜봐야 할 거 같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일단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최근 북한 내 상황을 보면 최룡해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게 아닌가 의심했다.지난 1일 세계일보는 중국에서 만난 북한 소식통을 인용,
“최룡해가 최근 교통사고를 크게 당해 요양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교통사고 설’이 아니라 해도
올해 들어 최룡해의 건강에 이상이 있는 거 같다는 추측은
국내 언론에도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다.실제 최룡해의 김정은 수행 횟수는
2013년 4분기 49회에서 2014년 1분기 15회로 크게 줄어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