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후보 "지난 14일 동안 진도에서 많이 반성하고 배웠다. 생명안전망 촘촘히 만들 것"
  •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생명안전 망 구축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가 30일 국회 정론관에서 '생명안전 망 구축계획'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8일 재난안전지휘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대폭 수정한 경기도 종합재난대책 공약을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2주 동안 진도에서 머물다 상경한 남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 14일 동안 진도에서 많이 반성하고 많은 것을 배웠다. 생명안전망을 촘촘하고 튼튼하게 만들어가겠다"며 현장 중심 경기도형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축 등을 골자로 하는 '생명안전망 구축계획'을 공개했다.  

    남 후보의 '생명안전망 구축계획'에 따르면 재난 발생시 경기도지사가 총괄 책임을 맡고, 행정 관료가 아닌 재난안전 문제 전문가인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 지휘관을 맡는다. 소방재난본부장이 현장에서 모든 지휘 권한을 가지며 실질적인 현장 책임자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재난전문가가 24시간 대기하고 재난이 발생하면 5분 이내에 출동해 현장을 지휘하는 시스템도 만들어지고 재난총괄조정회의는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 재난 발생시 업무 협력과 정책 결정을 위한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남 후보는 "워게임 재난안전센터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가상 전쟁훈련과 같이 재난을 가상해 훈련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재난도 전쟁처럼 철저하고 완벽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라는 것이 남 후보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온라인 훈련 프로그램과 4D 재난가상체험관 등 교육 프로그램도 설치될 계획이다.

    남 후보는 또 재난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재난 상황이 신고되고, 상황별 대피 안내도 자동으로 이뤄지는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도 공약했다. 

    빅데이터 재난안전센터에서는 119와 경찰청, CC(폐쇄회로)TV, 도로교통정보,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 재난과 관련한 모든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분석된다. 발생 가능성이 높은 재난을 미리 예보하고 재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이는 선박이나 차량, 시설 등에 대해서는 자동으로 신고가 이뤄진다. 

    이 외에 여성, 학생들이 많이 이동하는 거리, 지하철, 버스정거장 등을 금연거리로 지정하고,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범죄가 빈번한 지역과 시간에는 안전요원이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도 갖춰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