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전적 50대 50, 결승 티켓은 누가 쥘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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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대진ⓒUEFA 공식 홈페이지
과르디올라, 새로운 시험대에 서다.챔피언스리그 4강이 대진 결과는 흥미로웠다. 모두가 기대를 모았던 무리뉴와 과르디올라의 리턴 매치는 결승에서나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비록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와 뮌헨을 모두 비켜갔지만, 과르디올라는 '난적' 레알 마드리드를 4강에서 만나며 결승을 다투게 됐다.승부차기 접전이 있었던 2010년과 2012년을 제외하면, 양팀은 상호 전적 2승 2패로 완전한 백중세를 이루고 있다. 2006-07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 만난 양팀은 마르크 판 봄멜의 '감자' 세리머니를 비롯하여 로이 마카이의 챔피언스리그 최단시간 골 등 다양한 이슈를 낳은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어느 한 팀이 일방적으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도 없으며, 모든 경기가 단 한 골로 승패가 갈렸다는 것이다.양팀 모두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는 팀이기에, 어느 팀이 이기더라도 그 결과가 그리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현 상황을 보자면 레알 마드리드에 약간의 불안 요소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벌인 8강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상이한 경기력을 보였다. 1차전이 완승이었다면, 2차전은 전술과 조직력의 완성도를 찾아보기 힘들었을 정도의 경기였다. 축구에 가정은 없지만 므키타리안의 슈팅이 좀 더 정확했다면, 카시야스의 선방이 없었더라면 레알 마드리드는 도르트문트 악몽에 시달렸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역대 최고의 공격진인 BBC(벤제마, 베일, 호날두) 라인 중 호날두가 다리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할 것으로 보여, '해결사'없이 4강에 임해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에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이에 반해 바이에른 뮌헨은 상황이 훨씬 낫다. 8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역전승을 거두며 팀의 조직력과 뚝심을 보여줬고, 이미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주전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할 수 있다는 것도 큰 강점이다. 시즌이 후반에 이를 수록 선수들의 피로도와 집중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이 축구가 가진 특수성이기에, 이를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특별히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는 선수도 없기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최상의 전력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할 수 있을 것이다.과르디올라는 2008년 7월부터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4번의 엘 클라시코 더비를 모두 승리로 이끌며 바르셀로나 제 2의 전성기를 누렸다. 특히 2009년 5월에 있었던 레알 마드리드 원정에서 6-2 대승을 거뒀고,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2010년에도 홈에서 5-0 완승을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의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과르디올라 감독 이상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잘 아는 감독은 없을 정도로, 안첼로티 감독은 이에 대한 경계 태세를 충분히 해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샬케와 도르트문트를 연파하며 독일 징크스를 완전히 지울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다.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은 24일 새벽 3시 45분(한국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홈 경기를 반드시 잡아야 결승 티켓을 따낼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다. 동시에 바이에른 뮌헨은 호날두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총력전에 나설 것이 확실하다.챔피언스리그 베테랑인 레알의 안첼로티 감독, 40대 초반에 이미 최고 대열에 올라 선 뮌헨의 과르디올라 감독의 대결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