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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 측이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최 전 대표의 거부로 결국 실패했다.
정 후보 측은 2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4선 국회의원 출신이자 서울시장을 지낸 최 전 대표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후 최 전 대표는 기자들과의 통화에서
"저는 영입 제의를 수락한 적이 없고,
현재 건강 상태도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해
선거대책위원장 영입 발표에 혼선을 빚었다.이에 정 후보 측은 위촉 발표 4시간 만에
"최 전 대표를 경선준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했다"고 정정했지만,
최 전 대표는 "선대위의 어떤 직책도 맡을 의사가 없다"며 이마저도 부인했다.최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 멤버로,
대표적인 친박계 원로 인사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정몽준 후보가 이른바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지나치게 의식해
최 전 대표 영입에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3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최 전 대표는 정몽준 후보와 잘 아는 사이로 여러 차례 최 전 대표를 만나 선대위원장직을 맡겠다는 의사를 확인했었다"며 "다만 가족들이 건강 때문에 만류해 위원장 대신 고문만 맡으려 했지만 결국 어느 쪽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결정하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