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 세빛둥둥섬 방문…한강르네상스 재시동하나
  •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둥둥섬을 찾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반포 세빛둥둥섬을 찾아 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외부를 둘러보고 있다.ⓒ연합뉴스

    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4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위치한 세빛둥둥섬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했다.

    세빛둥둥섬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사업의 대표적인 장소로 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2011년 11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관련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흉물'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2년 넘게 완공이 지연되고 있다.

    정몽준 후보는 최근 발표한 정책 공약인 ‘33한 서울 88한 경제 만들기’ 공약에서도 
    "세빛둥둥섬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능행정을 지적한 바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2시쯤 세빛둥둥섬 곳곳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박원순 시장의 세빛둥둥섬 방치 논란과 관련,  
    "지금 우리 여기와서 보면 이 좋은 시설을 총제적 부실, 흉물이라는 등의 낙인을 찍어 2년 반이나 방치한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부터라도 서울시민이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앞으로 잘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어 "세빛둥둥섬 중에 한 곳은 5월 1일 개관하고 나머지는 9월에 개관한다고 하는데 벌써 외국인들은 이 시설이 좋은 줄 알고 여기서 영화촬영도 했다"며 "앞으로 국가적 주요 행사나 기업들의 마케팅 활동시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일 경치가 좋을 때는 비나 눈이 올 때라고 한다. 시민들이 여기서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긴다면 사랑을 받는 좋은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서울시민들이 편안하게 부담없이 사용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정책을 계승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세빛둥둥섬이) 이왕이면 좋은 설계가 돼 있으니까 이런 분위기를 필요하다고 본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이날 정 후보는 강영배 (주)플로섬 대표와 유걸 경일대 석좌교수의 안내를 받아
    1섬(비스타)과 3섬(테라), 2섬(비바)의 순으로 둘러보며 내부공사 진척 상황과 활용방안에 대한설명을 들었다.

    강영배 대표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새빛둥둥섬의 안전문제와 관련, 
    "세빛둥둥섬은 법적으로 선박으로 등록돼 있는 18,000톤짜리 배라고 볼 수 있다. 한강의 평균수위가 2.9미터 인데 새빛둥둥섬은 16미터까지 떠오를 수 있다"며 "한강 최대 수위를 예상해 200년 빈도를 예상하고 공사했기 때문에 안전에 대해서는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