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득-임혁백 尹·李 회동 성사 과정 공개與 당원들 해당 보도에 "대통령 탈당해야"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꺼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에서 미리 준비한 메시지를 꺼내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제공) ⓒ뉴시스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과 임혁백 고려대 명예교수가 대리인으로 나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동을 성사시킨 배경을 두고 국민의힘 당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함 원장과 임 명예교수는 윤·이 회동 성사 과정에서 '메신저'로 나섰다. 함 원장은 윤 대통령과 친분이 깊고, 임 명예교수는 이번 총선에 앞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회담 성사 과정을 소개했다. 

    이들은 인터뷰에서 회동 당시 윤 대통령이 야당에 '총리 인사 추천권'을 주는 동시에 이 대표와의 '핫라인 구축', '여야정 협의체 구성' 등 3가지를 먼저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표는 국정기조 전환을 요구하면서 인사 추천권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불편한 인사를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이에 이 대표가 "경쟁은 많을수록 좋다"면서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이 대표 수사는 결국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된 것 아니냐", "영수회담이 쭉 이어져 앞으로 더 자주 만난다면 골프 회동도 하고, 부부 동반 모임도 하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에 신뢰 회복 조치가 있어야 총리 추천 등을 협조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전해진다. 또 이태원 참사와 해병대 채 상병 순직에 연루된 내각과 대통령실 인사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회담 성사 과정이 보도되자 국민의힘 당원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이날 당원 게시판에는 윤 대통령을 향해 "당원이 싫어하는 대통령 탈당하라" "처음부터 윤석열이 그린 그림이 이겁니까" "윤 대통령은 탈당하고 민주당 가라"고 비판했다.

    한 당원은 "국민을 배신한 윤 대통령은 탈당하라"며 "무조건 당대표는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