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북한은 FAO로부터 40만 달러 상당의 구제역 방역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09년 북한에서 구제역 발생 당시 텅빈 돼지 축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은 FAO로부터 40만 달러 상당의 구제역 방역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2009년 북한에서 구제역 발생 당시 텅빈 돼지 축사. ⓒ연합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 2월, 우리 정부의 구제역 방역지원 제안을 받아놓고도 묵묵부답이던 북한이
    결국 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40만 달러를 지원받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지난 2일 <후안 루브로스> FAO 수의국장에게 받은 이메일을 공개,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후안 루브로스> FAO 수의국장은 이메일에서
    “현재 급속히 퍼진 북한지역 내 구제역의 감염검사, 방지책 등을 포함한
    지원대책(Project proposal)을 검토하고 있으며
    40만 달러를 관련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FAO 측은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방역단을 북한에 보내
    농장 내 안전, 구제역 관련 장비 사용법, 동물 관리, 표본 채취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FAO 측은 이와 함께 앞으로 외교채널을 통해
    북한의 구제역 방제 및 예방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한다.

    FAO 측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구제역 발병 상황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한다.

    북한에서는 지난 1월 8일 평양의 한 돼지농장에서 구제역이 발병한 이래
    평양 력포 구역, 락랑구역, 황해북도 중화, 황해북도 강남 지역을 거쳐
    DMZ 인근지역까지 퍼졌다.

    이로 인해 돼지 1,688마리가 구제역에 감염됐고, 144마리가 폐사했다.
    2,154마리는 살처분 됐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갈라진 동물이 걸리는 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은 악성 가축전염병이다.
    가축들이 이 병에 걸리면 입술, 혀, 발, 젖꼭지 등에 물집이 생기고,
    끈적끈적한 침을 흘리며 체온이 올라가고 발을 절뚝거리는 증상을 보인다.

    FAO 측은 구제역의 전염성이 매우 높은 만큼
    우리나라 등 인접 국가들의 주의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FAO 측의 요청에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24일 북한에 구제역 방역지원을 제안했으나
    북한은 지금까지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