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 절차간소화, 장소 노출 통해 접근성 높여야
  • ▲ 해군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연합뉴스
    ▲ 해군 2함대에 전시된 천안함.ⓒ연합뉴스
    천안함 4주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군2함대에 전시돼 있는 천안함을 찾는 발걸음이 매년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군 2함대의 [천안함 방문자 인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1년 최고 방문자 수를 기록한 뒤
    올해까지 매년 방문객 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한다. 
    [천안함 방문자 인원 조사]는
    평택 2함대 천안함 선체방문자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조사기간은 천안함 선체 전시가 시작된 2010년 5월 24일부터 2014년 3월 24일이다. 
    조사대상은 현역·내국인·외국인·학생이다.
    가장 많은 방문객이 찾은 시기는 25만 25명을 기록한 2011년으로
    현역 7만 8,305명 내국인 12만 6,651명, 외국인 9,529명, 학생 3만 5,540명이
    천안함을 찾았다.
    이는 천안함 피격사건 경과 후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는 점과,
    당시 사건이 국내외적으로 큰 이슈였다는 점에서 기인됐다는 분석이다.
    반면 가장 낮은 방문객수를 기록한 시기는 2014년, 올해다.
    2014년 1월1일부터 3월24일까지 천안함을 찾은 방문객수는 총 2만 33명이다.
    이는 조사기간이 1월부터 3월이 1/4분기임을 감안해도,
    2013년도 총 방문인원 16만 5,400명의 1/4 수준인 4만 1,350명(환산치)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최고 방문객을 기록한 2011년과 비교하면 더욱 하락폭이 크다. 
    2011년도 총 방문객은 25만 25명이며 1/4분기 기준방문객은 약 6만 2,506명(환산치).
    2014년 방문객의 약 3배가 넘는 수치다.
    2014년 세부 방문 인원은 현역 1만 1,613명 내국인 7,141명 외국인 70명, 학생 1,209명.
    그마저도 현역 방문객이 가장 많아 씁쓸함을 자아냈다. 
    2012년도 총 방문인원은 21만 7,403명, 2013년도는 16만 5,400명으로
    약 5만 명 이상이 감소했다.
    현재까지(2010년 5월 24일부터 2014년 3월 24일) 천안함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는
    총 73만 4,750명으로 기록됐다.
    현역 24만 7,340명 내국인 35만 4,817명 외국인 1만 5,483명 학생 11만 7,110명으로
    내국인 관람객이 가장 많았다.
    미국의 경우 1941년 2차 대전 중 일본의 진주만 공습 당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며 건립한 [애리조나 호 기념관]을 찾는 방문객이
    연간 100만 명을 기록하며 [역사의 산 교육장]이 되고 있다는 점과 비교할때
    방문객 급감은 천안함에 대한 정부의 관리 부실로 볼 수 있다.
    <양 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위원은
    [방문객이 급감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한다.
    하지만 꼭 현장(평택2함대 천안함 선체)를 찾지 않는다고 해서
    국민들이 천안함 사건을 잊었다고 직결시킬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앞으로 많은 국민들이 천안함을 방문토록 하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천안함 선체는 부대 안에 전시돼 있다.
    선체 자체를 밖으로 옮기자는 것이 아니라
    관람절차 간소화, 장소노출 등을 통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현재 학교 안보교육에 포함된 천안함 견학코스에
    제약이 있는지 또한 살펴봐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천안함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부대 내 전시돼 있는 탓에 관람시간과 인원이 제한돼 있고
    보안상의 이유로 사진촬영도 자유롭지 못하다. 
  • ▲ 해군 2함대를 통해 천안함 견학을 시도해봤다. [사진: 해군 홈페이지 해당코너 캡쳐]
    ▲ 해군 2함대를 통해 천안함 견학을 시도해봤다. [사진: 해군 홈페이지 해당코너 캡쳐]
    관람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3시이며
    인원은 1일 450명으로 한정돼 있다.
    관람하려면 관람 예정일 3일전
    해군 공식홈페이지에서 관람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 또한 녹록치 않다.
    25일 관람 예약을 위해 해군 홈페이지를 접속했을 때
    홈페이지 이미지가 불완전하게 나타나 혼동을 야기했다.
    관람을 예약하는 [견학] 카테고리는 접속이 불안정했다.
    천안함 견학을 관리하는 해군 2함대 측은
    [예약에 아무 문제없고 향후에도 예약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재 2함대는
    천안함 관리업무를 인사총무실에서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과연 제대로 관리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