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카드의 주인공은 챔벌레인이 아닌 키에런 깁스?
  • ▲ 첼시 vs 아스날ⓒ첼시FC 공식 홈페이지
    ▲ 첼시 vs 아스날ⓒ첼시FC 공식 홈페이지

    "아마추어와 같은 판정"

    첼시와 아스날의 2013-201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 최악의 판정이 나왔다.

    전반 15분 첼시의 페르난도 토레스가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아자르에게 연결했고, 아자르는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의 방향은 정확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코너 아웃이 된 게 원인이었다.

    당시 안드레 마리너 주심은 코너킥이라 판정했지만 무언가를 목격한 에당 아자르와 토레스 등 첼시 선수들의 항의는 거셌다. 판정을 보류하고 부심과 의논한 마리너 주심은 결국 페널티킥을 지시했다. 이유는 슈팅이 골대를 향해 날아가던 상황에서 챔벌레인이 왼손을 뻗으며 핸들링 파울을 범했기 때문. 고의성 여부에 있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챔벌레인의 파울은 퇴장을 줘도 과하지 않았다.

    아마추어리그에서도 나오지 않을 법한 판정은 바로 여기서 나왔다. 핸들링 파울을 범한 챔벌레인을 퇴장시킨 것이 아닌 왼쪽 수비수였던 키에런 깁스에게 레드카드를 준 것. 당시 키에런 깁스는 수비 상황에 간접적으로만 관여했을 뿐, 문제를 일으킬 장면은 전혀 없었다.

    판정 후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이 "저란 말입니다(It was me)" 라며 강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변함이 없었다. ESPN과 스카이스포츠 등 주요 매체 모두 마리너 주심의 판정에 대해 명백한 실수(mistake)임을 언급했고 FA 또한 이번 판정에 대해 아스날이 이의제기를 할 수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