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거짓말 해명하고 당장 사죄하라"

6.4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추진한 경전철 사업 일부 노선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보완 제출 요구를 받은 것과 관련 “박 시장은 거짓 주장을 해명하고 사과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몽준 의원 측은 13일 박호진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근 국토부가 서울시의 도시 철도 기본 기획안 중 일부 경전철 노선에 보완 제출을 요구해 사실상 퇴짜를 놓았다”며 “이는 박 시장이 기본적인 행정 절차도 거치지 않은 채 졸속으로 추진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 측은 “결국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경전철 사업 결정권이 없다’라는 정몽준 의원의 말이 옳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정몽준 의원에 ‘공부 좀 하고 말하라’며 비난을 일삼은 박원순 시장은 거짓 주장을 해명하고 정중히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시성 토건사업을 전면 재검토 하겠다”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한 도시철도 7개 노선을 수정해 10개 노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여권과 다수의 국민들은 사업추진에 9조가 달하는 예산이 투입되며 관계기관의 협의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 시장의 정책을 비판한 바 있다.

특히 정몽준 의원은 지난 2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박 시장이 경전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한다고 말했지만 본인이 결정권도 없는 사안인데…”라고 지적했고,
이에 박원순 시장 측은 “시장에게 경전철 사업 결정권이 없다는 것은 거짓말로 정 의원은 서울시 교통정책에 대해 공부 좀 하시라”고 공방을 벌이며 논란이 재점화됐다.

이는 박원순 시장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 때 추진된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전시행정]으로 폄하했지만 정작 자신은 정부와 철저한 협의도 없이 경전철 사업을 무리하게 [졸속행정]으로 추진했고, 이에 의문을 제기한 여당 의원에게는 “공부나 하라”며 후안무치한 태도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이어 정몽준 의원 측은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대규모 사업을 졸속으로 추진한 이유는 선거를 앞두고 급조된 선심정책이기 때문에 의혹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질책했다.

[뉴데일리 한민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