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일 열린 붉은악마 출정식ⓒ연합뉴스
    ▲ 5일 열린 붉은악마 출정식ⓒ연합뉴스

    6월 13일 개막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을 100일 앞둔 지난 5일,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악마'가 출정식을 가졌다. 

    출정식 자체에 문제는 없었지만
    '붉은악마'가 초대한 박원순 서울시장을 두고 불편한 상황이 발생했다. 

    '붉은악마'는 서울광장의 주인, 박원순 시장은 행사에 초대하면서 
    지금껏 '붉은악마' 출정식에 단 한번도 빠지지 않았던 
    대한민국 축구의 버팀목, 정몽준 의원을 초청하지 않은 것.

    축구계에서는 정몽준 의원을 초대하지 않은 '붉은악마' 측에 불편한 감정을 표했다. 

    대한축구협회장을 지냈고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을 맡고 있는 
    정몽준 의원을 초청하지 않아 궁지에 몰린 '붉은악마' 측은 변명하기 바빴다.  

    "서울시장 자리를 두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두 사람을 동시에 초대하면 
    '붉은악마'의 출정식이 정치적 행사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 '붉은악마' 관계자


    정치적 행사로 오해받는 것을 걱정해 정몽준 의원을 초청하지 않고 
    박원순 시장만 초대했다는 '붉은악마' 관계자의 변명.

    두 사람을 서울시장 후보로만 보는 '붉은악마'의 시각이
    오히려 정치적 상황만을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시청광장을 사용하면서 서울시의 직·간접적 지원을 받다 보니 
    '붉은악마' 스스로가 경쟁관계에 있는 정몽준 의원을 배제하면서
    서울시와 박원순 시장에게 아부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이미 오랜 축구사랑으로 
    박원순 시장과 축구를 두고는 대결 상대가 아니다. 

    실제로 박원순 시장도 지난 1월, 정몽준 의원과 함께 참석한 동작구 신년 인사회에서
    "정 의원이 나보다 축구 하나는 확실히 잘한다"고 인정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 말이 떠오르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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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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