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한길-안철수 깜짝발표…6월 지방선거 앞두고 정치쇼 될까
  •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 김한길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창당준비위 중앙위원장이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 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청와대는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돌연 통합 신당 창당 발표를 한 데 대해 공식반응을 내놓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을 앞세워 새누리당과 청와대를 압박하는 형태를 띠는 만큼 정치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양측이 2017년 정권교체 실현을 전면에 내걸고 사실상 반(反) 여권 투쟁전선을 구축키로 하면서 출렁이는 여론의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는 내부 의견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공개한 841자 분량의 통합 신당 추진 통합발표문을 살펴보면, 안 위원장을 상징하는 [새정치]는 5번이 등장하는 반면 [약속]과 [신뢰]는 각각 8번과 1번이 나왔다. 
    약속과 신뢰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자산으로 꼽힌다. 즉 양 측은 박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신들의 비전을 내보이기보다는 청와대와 여당을 비판하는 데 더 많은 분량을 할애한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내에서는 공식적으로 이와 관련해 [함구령]이 내려진 상황이지만 내부 분위기는 당혹감보다는 의아함이 묻어난다. 구체적인 방법론도 내놓지 않고 창당을 선언한 데 대해 국민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 지켜봐야 한다는 기류이다. 그러나 양 측 간의 원활한 규합을 위해서라도 박근혜정부에 대한 공세는 한층 가열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양 쪽이 합당도 아니고 신당 창당을 한다는 데 
    어떤 준비가 되었는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지 않는가.

               - 청와대 관계자

    다만 집권 2년차를 맞아 경제혁신3개년 계획, 비정상의 정상화 등 각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박근혜정부에 야권의 정계개편이 적잖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렷한 공통분모라고는 [정권창출] 밖에 찾아보기 어려운 양측이 세력을 결집하고 한 배를 타기 위해서는 [정부 때리기]만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은 신당 창당 의도가 
    2017년 정권재창출에 있다고 명시하지 않았는가.
    이미 첫 발표문부터 대여투쟁은 시작됐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유보에 대해서도 [거짓말] 공세부터
    대선 불법선거 개입 등 흩어지는 지지층을 모으기 위해서라도 
    청와대 때리기, 새누리당 죽이기식 정치는 더 가열될 것이다.

               - 여권 관계자